연구·교육·산업 잇는 문화생태계 구축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원광디지털대학교가 전통복식 연구 성과를 전시와 창업으로 연결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전통문화 산업화에 나선다. 학술 연구와 문화유산 전시를 넘어 브랜드 육성과 창업 지원까지 아우르는 선순환 모델을 구축해 전통문화의 활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원광디지털대는 한국복식과학학과와 부설 WDU 한복연구소는 올여름 전통문화 가치 확산과 창작자 육성을 위한 연속 프로젝트를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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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복 아카데미 연구회원 정기전 포스터 [사진=원광디지털대학교] |
우선 WDU 한복연구소 산하 ‘WDU 한복 아카데미’는 오는 23일부터 8월 1일까지 서울 종로구 유금와당박물관에서 제1회 연구회원 정기전 ‘낭중지복(囊中之福)’과 특별전 ‘여흥 민씨 연화의 우리문화박물지’를 개최한다.
이어 8월에는 국내 최대 한복문화 행사인 ‘2026 한복상점’ 교육관에서 ‘숨실(SUMSIL) 브랜드 인큐베이팅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전통문화 창작자의 시장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연구와 교육, 전시, 창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문화유산의 가치를 산업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정기전 ‘낭중지복’은 전통 침선기예를 연구한 회원들의 첫 전시다. 전시명은 ‘낭중지추(囊中之錐)’에서 착안했으며, 전통기예를 통해 쌓은 역량이 개인의 성취를 넘어 사회에 복으로 전해지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
전시에서는 조선시대 규방문화의 대표 공예품인 주머니를 중심으로 자수와 매듭, 침선기예에 담긴 생활문화와 미의식을 조명한다. 특히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한 영친왕비 이방자 여사의 ‘진주 두루주머니’를 모티브로 한 재현 및 창작 작품과 다양한 규방공예 작품을 선보이며 한국 전통공예의 미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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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별전 사진 [사진=원광디지털대학교] |
같은 기간 열리는 특별전 ‘여흥 민씨 연화의 우리문화박물지’는 한국 근·현대 생활문화 컬렉션을 통해 한국인의 삶과 문화를 조망하는 인문학 전시다.
전시는 여흥 민씨 후손인 민연화 씨가 평생 수집한 규방공예와 복식, 생활도구, 문방사우, 민속품 등을 소개하며 사물에 담긴 시대의 기억과 생활철학을 풀어낸다. 단순한 수집품 전시를 넘어 생활문화사를 입체적으로 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시 이후에는 창작자들의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한국복식과학학과는 ‘2026 한복상점’ 교육관에서 ‘숨실 브랜드 인큐베이팅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숨실’은 재학생과 졸업생이 제작한 한복과 생활한복, 규방공예, 자수·매듭 작품, 전통문화 상품 등을 소비자에게 선보이고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창업 프로그램이다.
WDU 한복연구소는 프로젝트 운영을 맡아 브랜드 컨설팅과 홍보 콘텐츠 제작, 상품 진열(VMD), 판매 운영, 패키징, 소비자 피드백 분석 등을 지원하며 참가자들의 독립 브랜드 육성을 돕는다.
지수현 원광디지털대 한국복식과학학과 학과장은 “전통문화는 과거를 보존하는 유산이 아니라 시대마다 새로운 해석과 창조적 실천을 통해 현재와 미래의 문화로 확장되는 살아 있는 문화유산”이라며 “우리 복식과 규방공예에 담긴 미의식과 생활철학을 연구하고 재현하는 과정은 한국 문화의 원형을 계승하는 동시에 새로운 문화적 가치를 창출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시와 브랜드 인큐베이팅을 통해 연구와 교육, 창업이 연결되는 문화생태계를 구축하고 한국 복식문화의 가치를 사회와 공유하는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광디지털대 한국복식과학학과는 2005년 국내 최초의 온라인 기반 한국복식 전공으로 개설됐으며, 지난 20년간 약 2000명의 재학생과 졸업생을 배출하며 한국 복식 연구와 재현, 교육 분야를 이끌어 왔다.
제1회 WDU 한복 아카데미 연구회원 정기전 ‘낭중지복’과 특별전 ‘여흥 민씨 연화의 우리문화박물지’는 7월 23일부터 8월 1일까지 서울 종로구 유금와당박물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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