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바쿠치올 '굳히기' 성공…고기능 멀티밤 시장 노크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9-11 15:40:07
왁스 구조 제어로 발림성·안정성 확보…식약처 허가 획득
국내 넘어 글로벌 고객사 확대…프리미엄 스틱 제품 공략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코스맥스가 액상 원료인 바쿠치올을 고형 스틱 제형에 안정적으로 담아내는 기술을 확보하며 멀티밤의 기능성 확대에 나선다. 기존 보습 중심 제품군에서 주름개선 등 고기능성 스킨케어 영역으로 스틱형 화장품의 활용 범위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코스맥스는 바쿠치올을 활용한 비고시 고형제(스틱) 주름개선 기능성 화장품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했다고 11일 밝혔다.

 

▲ 코스맥스가 바쿠치올 활용 비고시 스틱 주름개선 기능성 화장품 대한 식약처 허가를 획득했다. [사진=코스맥스]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최근 피부 노화 속도를 늦추는 ‘슬로우에이징’과 피부 건강을 장기간 유지하는 ‘스킨 롱제비티’가 주요 뷰티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고기능성 성분을 일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관심 속에 코스맥스가 주목한 원료는 바쿠치올이었다. 바쿠치올은 보골지의 씨앗과 잎에서 추출하는 식물 유래 성분으로, 콜라겐 합성과 관련한 특성 때문에 화장품 업계에서 레티놀 대체 원료 가운데 하나로 활용되고 있다.

 

바쿠치올은 레티놀과 비교해 열과 빛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코스맥스는 이 같은 특성을 활용하면 야간 중심으로 사용되는 일부 레티놀 제품과 달리 데일리 스킨케어 제품으로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건은 제형이었다. 액상인 바쿠치올 함량을 높일수록 단단한 스틱 형태를 유지하기 어려운 데다, 형태를 잡기 위해 왁스 비중을 높이면 발림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스맥스는 왁스 구조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고함량 바쿠치올을 담으면서도 스틱 형태를 유지하고, 표면에 오일이 배어나오는 ‘스웨팅’ 현상을 억제하도록 제형을 설계했다. 피부에 닿았을 때 부드럽게 녹는 사용감도 함께 구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 허가를 계기로 코스맥스는 멀티밤 제품군을 기존 보습 중심에서 주름개선과 탄력, 미백 등 다양한 피부 고민을 겨냥한 고기능성 제품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스틱형 고기능성 화장품 제안을 늘리고, 이르면 연내 관련 제품 출시도 추진한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바쿠치올을 고형제에 안정적으로 적용하면서 스틱형 화장품의 기능성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고기능성 성분과 다양한 제형을 결합한 제품 개발을 통해 글로벌 고객사 제안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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