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록 건설업자 하도급 시 삼진아웃 도입된다...건산법, 불법행위 처벌 강화

이석호 / 기사승인 : 2021-03-18 11:33:14
  • -
  • +
  • 인쇄
건산법 개정, 현장애로형 건설 규제 개선
불법·부조리 적발 시 처벌 수위 높여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건설산업기본법이 개정되면서 건설사들에 대한 규제 완화와 동시에 불법행위 처벌은 강화된다.

국토교통부(장관 변창흠)는 건설사업자의 현장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건설규제 완화와 함께 건설현장 부조리 및 불법 행위에 대한 처벌은 강화하는 건설산업기본법 개정안을 오는 19일부터 입법예고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지난해부터 민관합동 테스크포스(TF) 활동을 통해 마련됐다.
 

▲ 서울= 연합뉴스


이번 법 개정으로 무등록업자에게 하도급하는 경우에도 삼진 아웃제가 도입된다. 현행 제도는 불법하도급(일괄, 동종, 재하도급)으로 처분을 받고 5년 이내 다시 2회 이상 위반할 경우 건설업 등록말소를 하고 있지만 적정한 시공을 저해하는 무등록업자에게 하도급하는 경우는 제외돼 있었다.

영업정지 대체 과징금도 1억 원에서 2억 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계약 규모가 커지면서 건설사업자 의무 위반 시 영업정지에 갈음해 부과하는 과징금 상한액을 기존보다 두 배로 올려 과징금을 현실화한다는 취지다.

또한 건설기술인 중복배치 및 무단이탈 시 처벌 수위를 높인다.

건설공사 품질·안전 강화를 위해 발주자 승낙없이 다른 현장에 중복 배치한 경우 건설기술인을 배치하지 않은 것과 동일하게 건설사업자를 처벌하고, 배치된 건설기술인이 건설현장을 무단이탈할 경우 건설기술인에게 부과하는 과태료 수준을 3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등 건설현장 시공관리를 강화한다.



코로나19 등 전염병 및 천재지변 등 불가항력 사유로 건설업 의무 교육을 이수할 수 없는 경우 유예기간을 정해 교육을 유보할 수 있게 됐으며, 도시가스시설 중 특정가스사용시설 안전을 고려해 일반주택 사용 규모인 5만kcal/h 이하 온수보일러·온수기 설치는 가스시설시공업이 시공하도록 했다.
 

▲ 서울=연합뉴스

앞으로는 육아기 단축 중인 건설근로자도 건설업 등록기준상 기술능력으로 인정하며, 정규직·청년 등을 적극 고용해 건설혁신 선도기업으로 선정된 우수 중소기업에게는 건설근로자 고용평가 시 가점 0.5점을 부여한다.

이외에도 민간 발주 소액공사 기성실적 증빙 서류를 전자세금계산서로 갈음해 실적증명 불편을 해소하고, 직접시공 활성화 및 건설근로자 체불 방지를 위해 직접시공 실적 가산을 10점에서 20점으로, 상습체불주에 대한 감점을 2점에서 30점으로 크게 확대한다.

입법예고 기간은 내달 28일까지이며, 관계기관 협의, 규제심사 및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건설산업기본법은 국회에 상정하고, 하위법령은 6월까지 확정·공포할 예정이다.

국토부 건설정책과 김근오 과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기업애로 요인을 해소하고, 4차산업 도약을 위한 선제적 규제개혁방안을 제시하는 등 건설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규제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석호
이석호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하일지 작 연극 '진술', 19년 만의 귀환
[메가경제=김진오 기자] 2001년 초연 이후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하일지 작 연극 '진술'이 19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2006년 강신일 배우와 박광정 연출의 버전 이후, 이번에는 배우 김진근과 연출 김종희의 만남으로 새롭게 부활한다. 극단 씨어터판(Theatre Pan)이 제작하며, 오는 11월 26일부터 12월 7일 까지 대학로

2

‘대한민국 No.1 너머 글로벌 No.1 백화점으로’… 신세계 강남점 11월 벌써 3조, 내년 4조 보인다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11월 7일 올해 누적 매출(거래액) 3조원을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2023년부터 3년 연속 3조원 돌파라는 기념비적인 성과와 함께, 달성 시점을 2년 전(12월 24일)보다 두 달, 지난해(11월 28일)보다 3주 앞당긴 최단 기록을 수립했다. 강남점은 상반기 내수경기 침체 속에서도 올해 11월 초까지 8

3

롯데하이마트, 쌀쌀한 날씨에 난방가전 행사 진행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최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평균 최저기온이 10도 아래로 떨어지는 등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난방 가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최근 2주간 (10월 24일부터 11월 6일까지) 판매한 난방가전(히터류, 요장판류)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약 70%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통상적으로 11월 중순부터 초겨울 날씨가 시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