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속연수, '대우' 남녀 평균 15.1년 가장 길어...GS 미등기임원 5억 1700만원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국내 주요 대형 건설사 중 지난해 직원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회사는 삼성엔지니어링으로 나타났다. 사업 부문별로는 GS건설의 플랜트 부문 남성 직원의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 원을 훌쩍 넘겨 가장 많았다.
남녀 직원을 통틀어 평균근속연수가 가장 긴 회사는 대우건설이며, 본사 소속 직원 수가 가장 많은 건설사는 GS건설로 조사됐다. 미등기임원 1인당 평균 보수는 GS건설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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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사 공사 현장 [사진=연합뉴스] |
21일 현대건설, 삼성물산, GS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삼성엔지니어링, HDC현대산업개발 등 6개 건설사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남녀 직원을 합산한 1인당 평균 급여액이 가장 많은 회사는 삼성엔지니어링으로 9540만 원을 기록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주로 해외 수주를 통해 정유·석유화학·가스 분야를 담당하는 화공 사업부문과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SDI 등 삼성그룹 계열사 물량을 수주하는 비화공 사업부문으로 나뉜다.
삼성물산은 1인당 평균 급여액이 1억 원으로 조사 대상 건설사 중 가장 많았지만, 이는 건설 부문뿐 아니라 상사, 패션, 리조트 등 다른 사업 부문을 모두 합산한 결과다.
GS건설은 9470만 원으로 삼성엔지니어링 뒤를 이었으며, 현대건설 8500만 원, 포스코건설 8240만 원, 대우건설 8240만 원, HDC현대산업개발 7870만 원 순이었다.
남성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이 가장 많은 회사도 삼성엔지니어링으로 9970만 원을 기록했다. 이어서 GS건설 9910만 원, 현대건설 8960만 원, 포스코건설 8670만 원, 대우건설 8630만 원, HDC현대산업개발 8300만 원 등이다.
여성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도 삼성엔지니어링 6740만 원이 가장 많았으며, GS건설 5570만 원, 대우건설 5120만 원, HDC현대산업개발 4920만 원, 현대건설 4770만 원, 포스코건설 4430만 원 등으로 나타났다.
평균근속기간이나 고용형태에 따라 남성 직원과 여성 직원의 1인당 평균 급여액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성별로 임금 편차가 가장 큰 곳은 GS건설 4340만 원이며, 포스코건설 4240만 원, 현대건설 4190만 원, 대우건설 3510만 원, HDC현대산업개발 3380만 원, 삼성엔지니어링 3230만 원 순이다.
▲ 출처=각사 사업보고서 |
사업 부문별로는 플랜트 사업부문의 평균 급여가 비교적 높았다. GS건설 플랜트 부문 남성 직원 평균 급여는 1억 310만 원, 여성 직원은 6100만 원을 기록했다.
플랜트 건설 수주가 주력인 삼성엔지니어링은 화공 부문 남성 평균 급여가 1억 140만 원, 여성은 7590만 원으로 비화공 부문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현대건설 플랜트 부문 남성은 9060만 원, 여성은 4980만 원을 받았다. 포스코건설은 남성 9410만 원, 여성 3800만 원이며, 대우건설은 남성 8590만 원, 여성 6100만 원으로 조사됐다.
미등기임원 1인 평균 급여액은 GS건설이 5억 1700만 원(47명)으로 각 사와 압도적인 차이를 보였다. 포스코건설은 3억 8300만 원(26명), 삼성엔지니어링은 3억 6600만 원(62명), 현대건설 3억 4000만 원(85명), HDC현대산업개발 3억 2900만 원(12명), 대우건설 2억 1400만 원(34명) 순이다.
평균 근속연수는 대우건설이 남녀 평균 15.1년으로 가장 길었다. GS건설 15년, 현대건설 13.5년, 포스코건설 12.3년, 삼성물산 11.7년, HDC현대산업개발 11년, 삼성엔지니어링 9.5년 등으로 뒤를 이었다.
남성 평균 근속연수는 GS건설과 대우건설이 15.6년, 현대건설 14년, 포스코건설 12.5년, HDC현대산업개발 12.2년, 삼성물산 12년, 삼성엔지니어링 9.7년 등으로 나타났다.
여성 평균 근속연수는 현대건설 12.9년, 대우건설 11.7년, GS건설 11.5년, 포스코건설 9.4년, 삼성물산 8.5년, 삼성엔지니어링 7.9년, HDC현대산업개발 4.6년 순이다.
본사 소속 총 직원 수는 GS건설이 6350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현대건설 6303명, 포스코건설 5522명, 삼성물산·대우건설 5452명, 삼성엔지니어링 5280명, HDC현대산업개발 1591명 등으로 집계됐다.
여성 직원 비율이 높은 건설사는 삼성엔지니어링 13.2%, HDC현대산업개발 12.8%, 대우건설 11.2%, 현대건설 11%, GS건설 10.3%, 삼성물산 8.7% 순으로 건설업계에서 성비 불균형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각 사 사업보고서에서는 직원 수는 정규직(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과 비정규직(기간제 근로자)로 단시간 근로자를 포함해 집계하고 있으며, 평균 근속연수는 정규직을 기준으로 작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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