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자 채용' 한양증권, 금감원에 미운 털...업계서 뒷말 무성

윤중현 기자 / 기사승인 : 2024-07-09 13:29:29
금감원, 8일부터 한양증권 수시 검사 진행
이복현 "안일한 업계 관행 신뢰 훼손" 일침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금융감독원이 사익 추구 행위로 당국의 징계 전력이 있는 임직원을 채용한 한양증권(대표 임재택)에 대해 수시검사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이복현 금감원장이 불법행위로 제재받은 임직원이 다른 회사로 이직해 동일 업무에 종사하는 것에 개의치 않는 증권사 관행에 직격탄을 날린 만큼 검사가 확대될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와 메가경제 취재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8일부터 한양증권에 대한 수시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한양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사익 추구로 검찰에 통보를 받은 직원을 채용한 바 있다.

 

▲서울 여의도 한양증권 본사 [사진=한양증권]

 

금감원은 해당 직원 채용 과정을 비롯한 관련 업무 전반에서 불법 행위는 없었는지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업무 중 불법 행위를 저지른 인물이 적만 옮겨 또 다른 부당 행위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수시검사는 기간을 정해놓고 진행하는 정기검사와는 달리 말 그대로 불시에 회사를 들여다본다는 것이다. 회사 측에서는 언제 어떻게 조사가 들이닥칠지 알 수 없어 곤혹스러운 처지가 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한양증권이 다수 증권사에서 부동산 PF 전문 인력들을 대거 영입한 것도 이번 조사와 맞물려 주목하고 있다. 금감원은 업무 현황과 함께 회사의 리스크 관리 등도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양증권이 올 들어 나쁘지 않은 실적을 냈는데 이번 일로 회사 분위기가 가라앉을지 우려된다"며 "업계서는 타 사로 금감원의 칼날이 뻗칠 수도 있어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금투사는 직원 채용 시 직무 전문성과 윤리 및 준법 의식을 심사해 채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다만 강제 규정이 아니라 징계 전력이 있더라도 채용은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감원은 강제 규정이 없더라도 고객 자산을 다루는 금융투자회사에서 관련 문제는 엄격하게 다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징계 전력자의 채용이 제재 효과를 낮출 수 있는 만큼, 증권사에서 공공연히 전력자 채용이 벌어지고 있는지 금융투자회사 전반 현황을 파악 중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위법 행위에 타 업종 대비 비교적 관대한 현행 증권사 관행에 일침을 가한 바 있다. 이 원장은 지난주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난 자리에서 "불법행위로 제재받은 임직원이 이직해 동일업무에 종사하는 등 안일한 업계 관행으로 고객신뢰를 훼손하는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CEO가 내부 통제의 최종 책임자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잘못된 조직 문화와 업계 질서를 바로 잡아달라"고 말했다.

 

금감원 검사에 대해 한양증권 관계자는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만 밝혔다.

 

앞서 한양증권은 "다각도의 철저한 검증을 통해 채용 프로세스를 진행하고 있고, 내부 유관 부서의 철저한 검증 및 협의 결과 결격 사유가 없음을 확인하고 채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 AI로 만든 정보, 진짜일까요? 공유 전 한 번 더 확인하세요.
  • 정보의 격차 없이, 누구나 디지털 세상에 닿을 수 있도록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윤중현 기자
윤중현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손해보험협회, ‘보험범죄 방지 연구 포럼’ 출범…AI 보험사기 대응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보험사기 적발액이 연간 1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국회와 정부, 수사기관, 보험업계가 지능화·조직화하는 보험범죄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협력체계를 가동한다. 생성형 인공지능(AI)과 딥페이크를 활용한 새로운 범죄 수법까지 등장하면서 기관별로 흩어진 정보를 연계하고 이를 입법과 정책 개선으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손해보험협회

2

론칭 4개월 만에 판 키운다…한미 아데시, 첫 튜브형 3종 출격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한미사이언스의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아데시(ADESII)’가 브랜드 론칭 4개월 만에 제품군과 오프라인 접점을 동시에 넓힌다. 첫 튜브형 신제품 3종을 내놓고 K-브랜드 플랫폼 팝업에 참가해 국내 소비자뿐 아니라 외국인 쇼핑객과의 접점 확대에 나섰다. 아데시는 지난 10일부터 오는 22일까지 김포현대프리미엄아울렛에서 열리는

3

대웅제약, 임팩타민 '생애주기 브랜드' 시동…'임팩타임 키즈' 선봬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대웅제약이 성인 중심으로 운영해온 ‘임팩타민’ 브랜드를 어린이 시장으로 넓힌다. 성장기 어린이가 매일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소용량 액상 스틱으로 설계하고, 면역 기능과 에너지 대사 등에 필요한 기능성 원료를 담았다. 대웅제약은 지난 9일 약국 전용 건강기능식품 ‘임팩타임 키즈’를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