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콤프’ 제도, 지역상생과 고객만족 모두 잡았다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5-10-21 13:16:46
  • -
  • +
  • 인쇄
데이터 기반 마케팅으로 경영 효율성 제고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국내 유일의 내국인 출입 카지노인 강원랜드가 운영 중인 콤프(Complimentary) 제도가 단순한 고객 우대 프로그램을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책임경영의 핵심 도구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콤프 제도는 카지노 이용 실적에 따라 고객에게 숙박, 식음료, 엔터테인먼트 등의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객관계관리(CRM) 프로그램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제도가 여러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 강원랜드 하이원 포인트 가맹점.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지역경제 기여도다. 콤프 제도를 통해 확보된 우수 고객들은 강원랜드가 위치한 폐광지역에서 장기간 체류하며 숙박, 음식, 쇼핑 등 2차 소비를 발생시킨다. 이는 지역 내 관련 산업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다.

한 카지노 업계 전문가는 "콤프 고객들의 평균 체류 기간이 일반 고객보다 길어 지역 상권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며 "폐광지역 경제 재건이라는 강원랜드 설립 취지에도 부합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경영 효율성 측면에서도 콤프 제도의 가치가 입증되고 있다. 고객 이용 패턴과 선호도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고객 기반을 확보하고 예측 가능한 매출 관리가 가능해진다.

글로벌 카지노 산업에서 CRM은 필수 경영 도구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라스베이거스와 마카오의 주요 카지노들은 정교한 콤프 시스템을 통해 고객 로열티를 극대화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콤프 제도가 책임 있는 게임 환경 조성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고객 행동 패턴을 모니터링함으로써 과도한 도박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고, 필요시 상담 및 개입 프로그램으로 연계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한 도박중독 예방 전문가는 "데이터 기반 접근은 문제성 도박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면서도 "이를 위해서는 수익성보다 고객 보호를 우선하는 운영 철학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콤프 제도가 자칫 과도한 도박을 유인하는 수단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적절한 규제와 자율적 책임경영이 함께 이루어져야 콤프 제도의 순기능이 극대화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고객 만족과 책임경영, 지역경제 기여라는 세 가지 목표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속적으로 제도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현장] 지마켓, 내년 7000억 투자 '글로벌 셀러 생태계' 강화
[메가경제=정호 기자] 지마켓이 투자, 해외 판로 개척, AI 혁신을 토대로 내년을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는다. 21일 지마켓에 따르면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지마켓 미디어데이'에서 약 7000억 원을 투자해 셀러 성장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알리바바그룹의 200여 개국 판매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판로를 확대하고, AI 기술로 쇼핑 편의

2

CGV, 배우 이정현 감독·주연 단편영화 ‘꽃놀이 간다’ 개봉
[메가경제=심영범 기자]CGV가 단편영화 상영 프로젝트 ‘숏츠하우스(SHORTS HOUSE)’의 다섯 번째 작품으로, 배우 이정현이 감독과 주연을 맡은 단편영화 ‘꽃놀이 간다’를 CGV 아트하우스에서 단독 상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숏츠하우스’는 국내외 단편영화를 극장에서 선보이는 CGV 정기 상영 프로젝트로 아트하우스 20주년을 맞아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3

금호타이어, 제품 장착한 'KUMHO FIA TCR World Tour 6라운드' 성료
[메가경제=정호 기자] 금호타이어가 독점 공급하고 타이틀 스폰서로 활동하고 있는 세계 정상급 투어링카 대회 ‘금호 FIA TCR 월드 투어(KUMHO FIA TCR World Tour)’가 지난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강원도 인제군 인제 스피디움에서 성황리에 마쳤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국내에서는 처음 열린 TCR 월드 투어 무대라는 점에서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