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킹넷과 10년 분쟁 종결…화해금 430억원 수령

이상원 기자 / 기사승인 : 2026-04-29 14:07:44
‘미르의 전설2’ 로열티 갈등 마침표
ICC “원저작권자 지위 인정”…한·중·싱가포르 소송 모두 취하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위메이드가 중국 게임사 킹넷과 약 10년에 걸쳐 이어온 ‘미르의 전설2’ 지식재산권(IP) 로열티 분쟁을 마무리했다. 국제중재 과정에서 원저작권자 지위를 재확인받은 데 이어, 화해금까지 수령하면서 장기 법적 리스크를 털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위메이드는 29일 킹넷으로부터 약 430억원 규모의 화해금을 수령하고, 한국·중국·싱가포르에서 진행 중이던 모든 중재 및 소송 절차를 쌍방 취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 위메이드 CI [사진=위메이드]

이번 합의로 위메이드는 장기간 이어진 법적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핵심 IP인 미르의 전설2 사업 확대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분쟁은 지난 2016년 시작됐다. 킹넷 자회사 절강환유가 ‘미르의 전설2’ IP를 활용한 게임 ‘남월전기’를 중국에서 서비스하면서 계약상 로열티 지급을 중단한 것이 발단이었다. 이후 위메이드는 국제중재와 중국 현지 소송을 통해 원저작권자로서의 권리를 주장해 왔다.

위메이드는 그동안 국제중재 및 중국 법원 판결을 통해 킹넷 측의 배상 책임과 자사의 원저작권자 지위를 인정받았다. 다만 실제 배상금 집행 절차가 장기화되면서 양측은 이번에 화해 형태로 분쟁을 종결짓게 됐다.

특히 올해 3월 국제상공회의소 국제중재법원(ICC)이 절강환유 측이 제기한 라이선스 계약 무효 및 손해배상 청구를 모두 기각한 점은 위메이드에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킹넷 측이 계약 자체의 효력을 부정하며 역소송에 나섰지만, ICC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위메이드의 원저작권자 지위가 국제적으로 다시 한번 확인됐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판결과 화해가 중국 게임 시장 내 한국 게임 IP 보호 측면에서도 상징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르의 전설2’는 중국 시장에서 수백 개의 파생 게임이 등장할 정도로 높은 인지도를 보유한 대표 한국 게임 IP 중 하나다.

위메이드는 이번 분쟁 종결을 계기로 핵심 IP 보호와 라이선스 사업 강화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회사 측은 향후에도 불법 저작권 침해에 대해 강경 대응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이번 화해계약은 불법적인 저작권 침해에 끝까지 책임을 물어 원저작권자의 권리를 바로 세운 의미 있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미르의 전설2’를 비롯한 주요 지식재산권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가치를 더욱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합의가 위메이드의 재무 부담 완화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430억원 규모의 화해금이 일회성 이익으로 반영되는 데다, 장기간 이어진 소송 비용 부담이 줄어들면서 수익성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블록체인 게임과 글로벌 IP 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 분쟁 리스크가 해소된 점은 향후 사업 전략 측면에서도 긍정적 신호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삼성전자, 최대 110조원 규모 주주환원 실시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삼성전자가 2026년 사상 최대 규모의 주주환원을 실시한다. 삼성전자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약 90조~110조원의 규모로 예상되는 2026년 주주환원 시행 방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최대였던 2020년 20조3000억원 규모 주주환원의 약 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같은 역대 최대 규모의 주주환원은 회사의 성장에 따른

2

인권위 "공급망책임법 조속 입법 필요"…기업 인권·환경 책임 법제화 힘 받나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국가인권위원회가 국회에 발의된 ‘공급망책임법’의 조속한 입법 필요성을 강조했다. 일정 규모 이상 기업이 국내외 공급망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권·환경 위험을 사전에 점검하고 피해 발생 시 책임과 구제 절차를 명확히 하자는 취지다. 기업과인권네트워크는 21일 인권위가 국회에 계류 중인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인권·환경 보호에

3

고려아연, 어르신 '기억 지킴이'로…울산 300가구 치매예방 지원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고려아연 온산제련소가 울산 지역 취약계층 어르신들의 치매 예방을 위해 임직원 참여형 사회공헌 활동에 나섰다. 인지기능을 자극하는 교구 300세트를 직접 제작해 지역 내 치매 고위험군 가구에 전달한다. 회사는 21일 대한적십자사 울산광역시지사에서 온산제련소 임직원과 적십자봉사원 등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기억력 향상 인지활동 교구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