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날 앞두고 유통업계 ‘친환경 전쟁’…기술·플랫폼 총동원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4-16 14:20:54

[메가경제=심영범 기자]4월 지구의 날(22일)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환경 보호와 지속가능성을 핵심 과제로 내세우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식음료, 외식, 배달, 패션 플랫폼 등 전 산업군에서 단순 캠페인을 넘어 기술 혁신과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을 통한 실질적 성과 창출 사례가 늘고 있다.

 

이그니스는 패키징 혁신을 통해 친환경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이그니스는 음료 브랜드 ‘클룹(CLOOP)’에 재활용 효율이 낮은 페트(PET) 대신 알루미늄 용기를 적용해 플라스틱 사용 저감에 나섰다. 아울러 부자재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500ml 대용량 규격을 표준화했다.

 

▲ [사진=이그니스]

 

이 같은 전략의 배경에는 2022년 인수한 독일 자회사 엑솔루션(Xolution)의 기술력이 자리하고 있다. 엑솔루션이 보유한 ‘리실러블 리드(Resealable Lid)’ 기술은 기존 캔 음료의 단점으로 지적되던 재밀봉 불가 문제를 해결한 개폐형 캔마개 솔루션이다. 이를 통해 내용물의 신선도를 유지하면서 반복 음용이 가능해져, 플라스틱 병 수준의 편의성을 알루미늄 캔에서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그니스는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대용량 캔 중심의 패키징 전환을 추진하며 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확대하고 있다.

 

외식 업계에서도 친환경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피자 브랜드 파파존스는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업사이클링 유니폼과 앞치마를 매장에 도입했다. 천연 펄프 및 재생용지를 활용한 피자 박스, 식물성 콩기름 인쇄 방식, 녹색인증 비닐 포장재 등을 적용하며 생산부터 배달까지 전 과정에서 친환경 패키징을 확대하고 있다.

 

플랫폼 기업들은 소비자 참여형 ESG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일회용 수저·포크 안 받기’ 캠페인과 다회용기 서비스 확대를 통해 주문 단계에서부터 플라스틱 사용 저감을 유도하고 있다. 무신사는 지속가능 전문 카테고리 ‘무신사 어스(EARTH)’와 중고 거래 서비스 ‘무신사 유즈드(USED)’를 운영하며 패션 제품의 재사용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ESG는 브랜드 생존과 직결되는 전략적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며 “이그니스와 같이 기술 기반 차별화를 통해 소비자의 생활 방식까지 친환경적으로 전환하려는 시도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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