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 선 5G 성장...이통3사 새 동력은 'B2B'

신승민 기자 / 기사승인 : 2024-08-16 16:3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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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대상 신규 사업 확장에 집중
2분기 실적 저조, 하반기에도 AI 중점

[메가경제=신승민 기자] 이동통신 3사가 5G 서비스 확장을 통한 성장 한계에 직면하면서 인터넷데이터센터(IDC)나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등 비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B2B(기업 간 거래) 사업에서 신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 이동통신 3사 CI. [사진=연합뉴스]

 

16일 업계와 메가경제 취재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조 28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한 수준이다. 3사 중 유일하게 SKT의 영업이익이 16% 증가했으며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14.3%, 11.8% 영업이익 하락을 겪었다. 

 

일각에서는 저조한 2분기 실적의 원인을 모바일 사업의 성장 둔화로 꼽는다. 이미 5G 보급률이 75%를 돌파하며 더 이상 유입될 신규 이용자가 없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동통신 3사의 2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각 사의 모바일 부문 매출 성장률은 1~2%대에 그쳤다.

 

이 가운데 이동통신 3사의 비통신 B2B 부문 매출은 크게 증가했다. 기업 대상 서비스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신규 사업 확장에 열을 올리는 이유로 풀이된다.

 

SKT는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과 클라우드 수주 증가에 힘입어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성장해 4342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인터넷 서비스 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AI 클라우드 사업 첫 수주라는 의미가 있으며, 향후 AI 클라우드 사업의 본격 스케일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KT는 AICC(인공지능컨택센터)·IoT(사물인터넷)·스마트모빌리티·스마트공간·에너지 등 신사업 성장세를 바탕으로 B2B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10.3%의 매출 성장을 거뒀다. 

 

특히 AICC 사업은 공공고객을 중심으로 구독형 AICC 서비스 수요 증가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AI·클라우드·IT 분야에서 전방위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IDC, 솔루션, 기업회선 등 사업이 포함된 B2B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해 431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7월에는 ▲인프라 ▲플랫폼(생성형 AI) ▲데이터 등 3대 영역의 기술 혁신으로 ‘AI 응용 서비스’를 고도화해 AX(AI 전환) 중심의 매출 성장을 본격화하겠다는 B2B 중장기 성장 전략 ‘All in AI’를 공개했다.

 

통신 3사는 하반기에도 B2B 사업을 다각화하고 AI 전환에 집중할 전망이다. 3사의 임원들은 최근 한결 같이 이러한 방향에 무게를 싣고 있다.  

 

김양섭 SKT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유무선 사업의 수익성과 효율성을 개선하고 하반기 AI 기업으로서의 성과도 가시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민 KT CFO는 "KT는 AICT(인공지능 정보통신기술) 기업으로 본격적인 도약을 위해 사업 구조를 개선하고, 글로벌 IT기업과 전방위적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여명희 LG유플러스 CFO도 "올해 하반기에도 전체 사업 영역의 AI 전환에 집중해 서비스 경쟁력을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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