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역세권·외곽 등 취약 시간 대 공급 안정 전망
[메가경제=정호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사업권을 하나로 묶는 고급택시 실증 특례 승인을 받으면서 사업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다. 이는 지난 7월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에 이어 두 번째 실증 특례 사례다.
9일 모빌리티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7일 카카오모빌리티의 '대형·고급형 택시 사업 구역 광역권 통합 운영' 실증 특례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T는 대형·고급 택시인 '벤티'와 '블랙'을 수도권 전역에서 자유롭게 배차·운영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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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카카오모빌리티> |
기존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은 서울·인천·경기 등 생활권 단위로 구역이 구분돼 있었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출발해 부천에 도착한 택시는 다시 서울 지역 내에서만 호출받을 수 있었다. 이 때문에 공차율이 높아지고 배차 실패가 잦아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구역을 하나로 통합함으로써 공차율을 낮추고 호출 성공률을 높이는 것이 이번 특례의 핵심 취지다. 특히 공항·역세권, 도심 심야 시간대, 외곽 지역 등에서 차량 가용성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철도노조 파업 사례도 특례 승인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12월 파업 당시 정부가 중형 택시 권역을 임시 통합한 결과, 지역별 호출량이 서울 56.8%, 경기 21.5% 증가했고 전체 호출 증가율은 28.2%에 달했다.
이번 실증이 대형·고급택시에 한정된 것은 개인택시와의 마찰을 최소화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서울·경기·인천 지역 개인택시 면허 가격은 약 1억~1억2000만원 대로, 고가 면허 보유자의 재산권 침해 논란이 우려됐기 때문이다. 반면 대형·고급택시는 차량 수가 제한적이고, 운행 특성상 데이터 수집과 수요 분석이 더 용이하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이번 특례를 통해 지역 간 공급·수요 불균형을 해소하고, 고급면허 기반의 관광·의전 수요에도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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