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로드로보틱스, 전력 소모 50% 줄인 ‘레이저 연속식 전기로’ 개발… 대규모 국책과제 주관

정진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6-15 17:11:55
정부 167억 원 규모 ‘인조흑연 에너지 저감’ 국책과제 주관기관 선정

[메가경제=정진성 기자] 산업용 레이저·로봇·공장자동화 전문기업 케이로드로보틱스㈜(대표 신인승, 조성민, 구 에스아이에스㈜, 울산)가 고출력 레이저를 활용해 산업용 전기로의 에너지 소모를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차세대 신기술 개발에 착수한다.

 

▲ 사진제공 : 케이로드로보틱스

 

케이로드로보틱스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주관 ‘2026년도 에너지수요관리핵심기술개발사업’ 등의 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되었다. 이에 따라 포스코퓨처엠, KAIST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산학연 7개 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총 167억 1,700만 원 규모의 ‘이차전지 음극재용 인조흑연 생산 에너지 저감 고효율 연속 전기로 시스템 개발’ 과제를 이끈다. 

 

기존 인조흑연 생산에 쓰이던 100년 표준 ‘아체손식 전기로’는 거대한 노(爐) 내부 전체를 가열하는 방식이다. 1회 가열·냉각에 72시간이 걸리고 톤당 1만 2,000kWh의 막대한 전력을 소모해 에너지 효율이 낮았다. 

 

반면 케이로드로보틱스의 ‘레이저 연속식 전기로’는 고출력 레이저로 원료의 필요한 지점만 정밀하게 선택 가열한다. 열 손실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고 연속식 흐름 공정을 결합해, 기존 대비 전력 소비를 50% 낮추고 생산 속도는 2배 이상 끌어올렸다. 특히 레이저 정밀 제어를 통해 온도제어 정밀도를 세계 최고 수준인 ±2% 이내로 확보해 품질 편차 문제도 해결했다. 

 

이 기술은 인조흑연 공정에 국한되지 않고 양극재, 제철, 세라믹 등 고온 열처리가 필수적인 산업 전반에 적용 가능한 플랫폼 기술이다. 최근 산업용 전기요금이 급등한 상황에서, 본 기술이 국내 산업용 전기로 시장 일부에만 확산되어도 연간 2조 5천억 원에서 3조 원에 이르는 전력비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본 과제의 인조흑연 분야 직접 사업화 효과만으로도 연 145억 원 이상의 경제적 가치와 21,100톤의 탄소 감축이 기대된다. 

 

연구기간은 2026년 4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33개월간 진행된다. 2028년 상용화 기반 확보 후 양산 라인에 적용할 계획이다.

 

신인승 케이로드로보틱스 대표는 “전기요금이 제조업 경쟁력의 발목을 잡는 지금, 가열 효율을 두 배로 끌어올리는 기술은 단순한 원가 절감을 넘어 산업 체질을 바꾸는 일”이라며 “레이저로 필요한 부분만 정밀 가열하는 우리 기술은 인조흑연뿐 아니라 양극재·제철 등 고온 산업 전반에 적용 가능한 플랫폼 기술로, 국내 산업용 전기로 시장 전반에 확산되면 연 수조 원대의 전력비를 줄이고 한국 제조업이 다시 글로벌 경쟁력을 회복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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