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의 부활" 호프먼, 페이팔 마피아 핵심 인물의 한마디...

정진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5-16 13:5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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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드인 공동창업자 리드 호프먼
Consensus 마이애미서 NFT 부활 공식 선언...
AI 에이전트 시대의 신뢰 인프라로 재조명

[메가경제=정진성 기자]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투자자 중 한 명이 전 세계 최대 암호화폐 콘퍼런스 무대에서 예상 밖의 발언을 내놨다. 링크드인 공동창업자이자 그레이록 파트너인 리드 호프먼이 지난 5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Consensus 2026에서 NFT의 부활을 공식 선언하며 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 사진제공 : 펑크비즘

그의 발언이 단순한 낙관론으로 흘러가지 않는 이유는 그가 누구인지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 호프먼은 이른바 '페이팔 마피아'의 핵심 인물이다. 2000년대 초반 온라인 결제 혁명을 이끈 페이팔 창업팀 출신들이 회사를 떠난 뒤 각자 만들어낸 것들이 유튜브, 테슬라, 스페이스엑스, 링크드인, 팔란티어다. 실리콘밸리 안에서도 가장 강력한 인맥과 통찰을 가진 이 집단은 역사적으로 세상이 주목하기 전에 먼저 베팅해왔다. 피터 틸은 비트코인이 무명이던 시절 대규모 포지션을 잡았고, 일론 머스크는 도지코인 지지로 시장 흐름 자체를 바꿨다. 이번엔 호프먼이 직접 크립토펑크를 구입하며 NFT 부활 선언의 포문을 열었다.

 

그가 Consensus 무대에서 던진 화두는 다음과 같다. 인터넷에 사람보다 AI 에이전트가 더 많아지는 시대가 도래하면, 그 에이전트들 사이에서 신뢰할 수 있는 거래와 신원 검증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호프먼의 답은 명확했다. "크립토가 그 해답이며, 그 생각이 나를 다시 NFT로 이끌었다"고 발언했다.

 

링크드인이 왜 성공했는지를 돌아보면 이 논리는 자연스럽게 이해된다. 링크드인은 인터넷 최초로 실명 기반의 신뢰 네트워크를 제도화한 플랫폼이다. 익명이 지배하던 인터넷에서 신원과 경력, 관계망을 검증 가능한 형태로 묶어냈다. 호프먼이 NFT에서 보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딥페이크 콘텐츠가 범람하고 AI 봇이 여론을 조작하는 시대에, 블록체인 위에서 조작이 구조적으로 불가능한 소유권과 신원 증명 시스템으로서의 NFT다.

 

그는 또한 자신의 AI 클론인 'Reid AI'를 직접 콘퍼런스에 대리 참석시킨 경험을 언급하며, 생성형 미디어가 고도화될수록 출처와 진위를 증명하는 기술의 중요성이 커진다고 강조했다. 이는 2021년 투기 열풍 때의 서사와는 결이 전혀 다르다. 그림을 사고파는 이야기가 아니라, 차세대 인터넷을 지탱할 인프라 레이어의 이야기다.

 

그의 발언은 최근의 시장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2024년부터 실물자산 토큰화 시장에 대규모 자금을 집행하기 시작했고,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스테이블코인 기반 온체인 결제 시스템을 실전 가동하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NFT 기술 기반의 온체인 신원 인증 서비스를 이미 상용화했다. 호프먼의 선언은 예언이 아니라 이미 진행 중인 현실의 공식화에 가깝다.

 

한편 업계에서는 과거 시장 주기에서 너무 일찍 등장해 좌절했던 기술들, 즉 DAO, 분산형 신원 시스템, 토큰 기반 거버넌스 등이 AI 시대를 만나 재조명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함께 나오고 있다. 호프먼 역시 이 점을 직접 언급하며 타이밍의 문제였을 뿐 기술의 본질적 가치는 소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호프먼은 2014년 비트코인을 처음 샀을 당시를 회고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것은 DNS나 인터넷 신원 체계가 원래 설계됐어야 했을 방식이었다." 인터넷의 신뢰 구조를 처음부터 다시 설계하는 사람의 눈에, 지금의 NFT 기술은 그때의 비트코인과 같은 위치에 있다.

 

국내에서는 황현기 대표가 이끄는 펑크비즘(PUNKVISM)이 실물자산 연계 구조와 마케팅 앰버서더 모델을 결합한 Web3 생태계를 구축하며 이 같은 글로벌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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