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자산·혼인경력 등 ‘특수 민감정보’ 유출에 따른 2차 피해 방지 주력
[메가경제=정진성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결혼정보회사 ‘듀오’에서 회원 43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전대미문의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법무법인 정세(대표변호사 등)가 피해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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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 : 법무법인 정세 |
최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조사에 따르면, 듀오정보(주)는 외부 해킹 공격으로 인해 전·현직 회원 약 43만 명의 데이터가 외부로 노출되는 사고를 겪었다. 이번 사태가 특히 심각한 이유는 유출된 정보의 ‘질(Quality)’에 있다. 일반적인 이커머스나 웹사이트 유출과는 달리, 결혼정보업체의 특성상 학력, 직장, 혼인 여부, 자산 규모, 신체 조건, 종교 등 개인이 가장 숨기고 싶어 하는 내밀한 사생활 정보가 대거 포함되었기 때문이다.
법무법인 정세는 이러한 정보들이 보이스피싱, 스팸 광고는 물론 지인 능욕이나 협박 등 심각한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피해자들을 위한 전용 소통 창구인 ‘듀오 개인정보 침해 고객 집단소송 전문 네이버 카페’를 긴급 개설했다.
현재 해당 카페에서는 피해자들이 스스로 자신의 정보가 유출되었는지 확인하는 방법부터, 향후 예상되는 법적 분쟁의 핵심 쟁점까지 상세한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사고 발생 이후 기업 측의 당국 신고와 이용자 통지가 신속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에 따른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여부를 집중 분석 중이다.
법무법인 정세 관계자는 “결혼정보회사가 보유한 데이터는 개인의 인격권과 직결되는 매우 정밀한 정보”라며 “보안 관리 소홀은 물론, 사고 발생 후 대응 미흡으로 피해를 키운 기업 측에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개인이 거대 기업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집단소송 전문 카페를 통해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고 있다”며 “실질적인 손해배상뿐만 아니라 기업의 보안 인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법무법인 정세는 이번 카페 운영을 필두로 피해 사례를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있으며, 조만간 구체적인 법률 전략을 확정하여 본격적인 집단 소송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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