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한화오션이 캐나다 차기 잠수함 사업 수주에 실패한 뒤 이례적으로 감사 영상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결과를 담담히 받아들이는 메시지와 함께 3년간의 도전 과정을 담아 국민과 정부, 협력사에 고마움을 전하면서 방산업계에서도 보기 드문 소통 방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오션은 지난 15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캐나다 잠수함 사업을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약 2분 50초 분량의 영상에는 캐나다 현지에서 정부와 기업을 상대로 한국 잠수함 기술력을 알리고 협력을 추진해 온 과정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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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오션 유튜브 영상. |
이번 영상은 캐나다 차기 잠수함 사업(CPSP) 우선협상대상자로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이 선정된 뒤 공개됐다. 한화오션은 영상에서 “저희가 부족했다”고 밝히며 발주국이나 경쟁사를 직접 거론하지 않은 채 지원과 신뢰를 보내준 이들에 대한 감사의 뜻을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수주 실패 이후 별도 영상을 제작해 공개한 사례가 드물다며 한화오션의 대응을 이례적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실패를 자평하는 메시지와 함께 그간의 노력을 전면에 내세운 점이 주목받고 있다.
영상 반응도 뜨겁다. 공개 5일 만에 조회수는 43만회를 넘어섰고, 댓글도 3800개를 돌파했다. 시청자들은 “최선을 다한 모든 분들께 박수를 보낸다”, “이번 경험이 더 큰 도약의 발판이 되길 바란다”,“한화오션이 대한민국 기업이라는 게 자랑스럽다”는 등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캐나다 차기 잠수함 사업은 노후한 빅토리아급 잠수함을 대체하기 위해 디젤 잠수함 최대 12척을 도입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건조비와 30~50년간의 유지·보수·운영(MRO) 비용을 포함하면 총사업비는 최대 60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부터 ‘원팀’ 체제로 독일 TKMS와 경쟁해왔으나, 캐나다 정부는 지난 6일 TKMS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업계는 이번 수주전을 국내 방산업계의 의미 있는 도전으로 평가하면서도, 향후 글로벌 잠수함 시장 공략을 위한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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