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는 세계 최장 현수교인 터키 차나칼레대교의 상판 시공을 마쳤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7월 상판 설치 공정에 들어간 지 5개월 만이다.
교량의 상판은 자동차나 사람이 다니는 도로나 보도가 설치되는 구조물이다. 차나칼레대교의 상판은 철로 제작된 총 87개의 블록을 연결해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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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나칼레대교 전경 [사진=DL이앤씨 제공] |
현지 상판 제작에 사용된 강판은 국내에서 생산돼 터키로 운반됐다. 강판 무게만 총 5만 톤으로 에펠탑 7개를 만들 수 있는 규모다. 블록 크기도 각기 달라 무게가 300톤에서 최대 1220톤에 이른다. 마지막 상판을 수면에 띄워 거치를 마치는 데 총 12시간이 걸렸다.
현재 공정률은 94%로, 내년 1월 말까지 상판 용접과 도로포장 등 마무리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세계 최장인 3.6㎞의 현수교와 85㎞ 길이의 연결도로를 건설·운영한 이후 터키 정부에 이관하는 BOT(건설·운영·양도) 방식의 민관협력 사업이다. 대교는 차나칼레 해협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터키 차나칼레주의 랍세키와 겔리볼루 지역을 연결한다.
총 사업비는 3조 5000억 원 규모로, 설계·조달·시공(EPC)뿐 아니라 사업 시행자로 참여해 완공 후 운영 수익을 보장받는 개발 사업이다. 총 사업기간은 건설과 운영을 포함해 16년 2개월이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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