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조직문화 혁신에 느낌표...71년생 사장급 인사

박종훈 / 기사승인 : 2021-09-15 07:5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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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경영센터장에 배상민 카이스트 교수 선임

롯데그룹이 디자인경영센터를 신설하고 배상민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를 초대 센터장으로 임명했다.


배 교수는 1971년생으로 그룹 사장급 인사 중 최연소자. 미국 뉴욕 파슨스디자인스쿨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1998년엔 27세로 동양인 최초이자 최연소로 모교 교수로 임용됐다.

2005년 귀국해 카이스트에 사회공헌디자인연구소를 만들었다. 세계 4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히는 독일 레드닷, iF, 미국 IDEA, 일본 굿디자인 등에서 40회 이상 수상한 이력이 있다.
 

▲신임 배상민 롯데그룹 디자인경영센터장의 저서 『나는 3D다』표지 이미지 (사진 = 시공사 제공)

 

배 교수와 롯데그룹과 인연은 지난 4월 화상회의로 열렸던 임원포럼에 강사로 초빙됐던 게 결정적 순간. 배 교수는 이날 롯데그룹의 조직문화 혁신에 대해 강하게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전략적 자산으로서 디자인 역량을 집중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디자인센터를 신설하게 됐다”며 “제품과 서비스에서의 디자인 혁신은 물론 창의적인 조직문화 강화와 기업 전반의 혁신을 가속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2년 사이 변화를 위한 롯데그룹의 인적쇄신은 단호했다.

2020년 11월 27일, 예년보다 한 달 가량 앞당겨 발표된 연말 정기인사에선 계열사 대표와 단위 조직장 60명 가운데 13명을 교체했다. 이보다 앞서 8월 비정기인사에서 바뀐 6명까지 모두 19명이 교체된 셈.

롯데마트 대표로 50세 강성현 전무를 발탁한 것을 비롯해,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 이진성 롯데푸드 대표,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대표, 차우철 롯데지알에스 대표, 노준형 롯데정보통신 대표 등 50대 기수들을 전진배치 했다.

지주사는 재무혁신실, 경영혁신실, HR혁신실, 경영개선실, 커뮤니케이션실, 준법경영실 등 6개 실장을 2년 사이 모두 교체했다.

앞서 언급한 2020년 8월 인사에서 그룹 2인자리 자리매김했던 황각규 부회장을 물러나게 하는 등 조직혁신은 이미 본격화됐다.

기존의 인사들을 교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임원 직급단계도 기존 6단계에서 5단계로 축소하고 직급별 승진연한도 축소하거나 폐지했다.

부사장 직급의 경우, 승진연한이 폐지되면서 1년 만에도 사장으로 승진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엔 신임 임원이 사장으로 승진하기까지 13년 가량 걸렸다.

당시 롯데그룹은 “젊고 우수한 인재들을 조기에 CEO로 적극 배치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배 교수는 귀국 후 부터 월드비전과 함께 ‘나눔 프로젝트’를 지속해 오고 있다. 앞서 글로벌 유수의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 이력도 친환경 가습기 ‘러브팟’을 중심으로 한 나눔 프로젝트의 결과였다.

디자인 어워드가 이를 주목한 것은 기능과 미학, 상징 등 ‘굿 디자인’의 요건을 주목했기 때문. 배 교수는 이에 대해 “자신의 필요에 의해서, 혹은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구매했는데 그 수익금이 좋은 일에도 쓰인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착한 소비에 동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의 저서 『나는 3D다』에서 말한다.

배 교수의 발탁으로 롯데그룹이 추진하는 ESG 경영의 밑그림에 디테일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지주는 지난 6월 경영혁신실 산하에 ESG 경영전략 수립, 성과관리 프로세스 수립 및 모니터링, ESG 정보 공시 및 외부 평가 대응을 담당하는 팀을 신설했다. 8월엔 경영혁신실 명칭을 ESG경영혁신실로 바꿨다.

 

 

[메가경제=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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