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임단협 속속 마무리...르노삼성만 남아

박종훈 / 기사승인 : 2021-08-25 08:5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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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한국지엠 이어 기아차도 10년 만에 무파업 잠정합의

24일 기아 노사가 10년 만에 무파업 잠정합의에 이르며 완성차기업 올해 교섭이 속속 마무리되고 있다.

다만, 아직 지난해 임단협 타결도 남아 있는 르노삼성의 갈 길이 멀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7월 20일 17차 교섭에서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를 이끌어냈다.

주요 내용은 ▲기본급 월 7만5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급 200%에 350만원 추가 지급 ▲품질향상 격려금 230만원 ▲무상 주식 5주 ▲20만원 상당의 20만 복지포인트 ▲재래시장 상품권 10만원 지급 등이다.

노조가 요구했던 정년연장과 해고자 복직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현대차 노사는 2019년, 2020년에 이어 올해까지 3년째 무파업 타결.

한국지엠 노사는 23일과 24일 조합원 7012명이 참여한 2차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서 4604명이 찬성표를 던지며 65.7%로 합의안을 가결시켰다.

노사가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것은 7월 22일 14차 교섭에서. 생산직 기본급 3만원 인상, 일시·격려금 450만원 지급 등이 골자였으나, 찬반투표서 부결된 바 있다.

노사는 휴가 이후 교섭을 재개해 8월 19일 새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직원 1인당 정비쿠폰 3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이 추가됐다.

임금인상 주요 내용은 기존과 동일하나, 격려금 지급시기를 앞당겨, 400만원을 타결 즉시 지급, 50만원을 12월 31일 지급으로 정했다.

기아 노사도 24일 13차 본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27일 조합원 찬반투표가 예정돼 있다.

주요 내용은 ▲기본급 7만5000원 인상 ▲경영성과금 200%+350만원 ▲품질브랜드 향상 특별 격려금 230만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10만원 ▲여가선용을 위한 특별주간연속2교대 포인트 20만포인트 지급 등이다.

아울러, 무분규 합의에 대한 노사 공동의 노력을 감안해 무상주 13주 지급도 포함됐다.

특히, 완성차업체 중 유독 교섭 기간이 길기로 정평이 나 있던 기아 노사는 올해 이를 크게 단축했다.

지난 6월 17일 상견례 이후 2개월 가량이 소요됐다. 그 사이 휴가철을 감안하면 상당히 강도 높은 교섭을 진행했다고 볼 수 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강성노조’로 불리는 완성차업계가 올해 임단협을 속속 마무리하고 있는 것은 최근 업황과 산업 패러다임 전환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기아 노사는 임단협 외에도 ‘미래 산업변화 대응을 위한 노사 상생 협약’을 체결했는데,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변화와 재편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종업원 고용안정과 미래 경쟁력 확보에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현대차 노사도 ‘산업전환 대응 관련 미래 특별협약’을 체결한 바 있는데, ▲고용안정 확보 ▲부품협력사 상생 실천 ▲고객·국민 신뢰 강화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한다는 내용이 대동소이하다.

그에 반해 르노삼성은 아직 작년 임단협 타결도 남은 상황.

2020년 7월부터 이어진 교섭에 노사 모두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노사 대립이 장기화될 수록 르노 본사의 한국사업장 배제에 대한 우려가 조합원들 사이서도 커지고 있다고.

로스 모저스 르노 제조총괄 부회장은 지난해 “르노삼성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장기화하고, 불가피한 파업으로 공장 생산 중단 상황이 발생된다면 그룹으로서는 3~4년 뒤 유럽 수출 물량을 다른 유럽 내 르노 공장으로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경고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아울러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로 완성차업계가 각기 물량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미래 대응 전략에 있어서 임단협 타결이 중요한 변수로 자리한 것이다.

 

 

[메가경제=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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