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분기 영업익 36% 증가... "통신·AI 성장"

신승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5-09 09: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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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신승민 기자] KT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 8451억원, 영업이익 688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2.9%, 영업이익은 36.0% 증가했다.

 

KT는 영업익 증가 이유를 통신 및 AX 등 핵심 사업의 성장과 일회성 부동산 분양 이익 일부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무선 사업은 5G 가입자 기반 확대와 알뜰폰 사업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0%의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5G 가입자 비율은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78.9%를 차지했다.

 

유선 사업에서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기가인터넷 가입자와 부가서비스 이용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 성장했다. 반면, 유선전화 매출은 가정 내 수요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0.5% 감소했다.

 

미디어 사업은 IPTV 프리미엄 요금제와 셋톱박스(STB) 이용 확대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했다. KT는 지난 4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KT 그룹 미디어사업 전략 방향성’을 발표하며 IPTV 사업 모델 혁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기업서비스 매출은 저수익 사업 합리화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했다. KT는 AICT 전략방향에 맞춰 AI·IT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으며, AICC 및 IT 구축형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관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kt 클라우드는 전년 대비 매출이 42.2% 성장했다. DC 사업은 글로벌 고객의 코로케이션 서비스 수요 증가로 매출이 상승하고 있으며, DBO(Design·Build·Operate)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클라우드 사업은 기업고객 대상 GPU 인프라 기반 AI 클라우드 매출도 증가했다.

 

KT는 그룹사인 ‘넥스트커넥트PFV(이하 NCP)’를 통해 구의역 일대 강북본부 부지에 개발한 롯데 이스트폴 아파트 입주가 지난 3월에 시작됨에 따라 분양 매출과 이익이 이번 1분기 실적에 일부 반영됐다. 

 

KT에스테이트는 호텔, 오피스, 개발 등으로 구성된 다각화된 자산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KT 대전인재개발원 부지에 추진 중인 860세대 규모의 공동주택 개발사업은 분양이 100% 완료되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했다.

 

금융사업에서 BC카드는 자체카드 발급 확대와 금융 및 플랫폼 사업 확장에 힘입어 성장 잠재력을 강화하며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3월 말 기준 고객 수 1363만 명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2.0% 증가했다.

 

올해 2분기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본격화한다. 지난 3월 AX 전문 딜리버리 조직 ‘AXD’를 출범했으며, 산업별 맞춤형 컨설팅 및 AX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한국적 AI 모델과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를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2분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또한, KT는 AX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AI 플랫폼 기업인 팔란티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향후 KT의 클라우드·네트워크 인프라에 팔란티어의 핵심 AI 솔루션을 결합해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KT는 같은 날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 현황을 공시했다. KT는 작년 11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오는 2028년 연결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를 9~10%로 설정하고 ▲AICT 구조전환 ▲비핵심 자산 효율화 ▲저수익사업 합리화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요 달성방안을 제시했다. 

 

KT는 수익성 제고와 비핵심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위해 올해 이니텍과 플레이디를 매각했다. 또한,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정하고 지난 2월부터 매입을 진행 중이다.

 

KT는 지난 4월 30일 1분기 배당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인상된 주당 600원을 지급했다. 이 외에도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는 투자자가 분기 배당금을 기준으로 투자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분기배당 관련 정관을 변경했다.

 

KT CFO 장민 전무는 “KT는 올해 B2B AX 분야를 중심으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AICT 기업으로의 도약을 가속화하겠다”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성실히 이행해 KT의 가치를 한 단계 더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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