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상생 프로젝트 추진 차원…선순환 체계 구축 목표
[메가경제=문혜원 기자] 유통업계가 농협과 협업해 농산물 식품 관련 소비 촉진에 나섰다. 이는 한여름 무더위동안 농산물 판매가 저조해짐에 따라 지역상생 차원에서 농가 소득 확보를 지원한다는 모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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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가 농협경제지주와 손잡고 우리 농산물 제품 판매 활성화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
1일 업계에 따르면 대상(주) 청정원은 농협과 협업한 메밀 지짐 만두를 출시하고 지역농가와 상생에 나선다고 밝혔다. 오뚜기도 농협과 협업해 제주산 메밀을 활용한 전병 만두 신제품을 선보였다.
SPC그룹은 농협을 통해 경북 의성군에서 생산된 국산 밀 전량을 사들여 신제품 제작에 활용키로 했다. 유통업계에서는 GS25가 농협경제지주 및 NH농협카드와 국내산 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3자 협력을 체결했다.
대상 청정원은 최근 농협경제지주와 협업한 신제품 '메밀지짐만두'를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 출시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제품 판매를 활성화하고 판매 수익금 일부를 지역사회에 기부해 제조사와 지역 농가 간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지역 상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정통 강원도식 메밀전병을 구현한 신제품 '메밀지짐만두'는 제주산 메밀을 비롯해 김치, 부추, 돼지고기 등 주재료를 국내산 원료로 사용했다. 청정원의 제면 노하우를 바탕으로 메밀과 찹쌀가루를 배합한 만두피를 만들고 메밀 함량을 높였다.
만두 속에 들어가는 김치의 경우 '종가 김치'를 활용했고, 두부, 들깨 등의 우리 농산물이 생산한 건강식품으로 채웠다. 신제품 메밀지짐만두는 농협하나로마트를 비롯한 전국 소매점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판매 수익금 일부는 국산 농산물 판로 확대를 위해 기부된다.
오뚜기는 농협과 협업해 '맛있는 제주 메밀전병 만두' 신제품을 출시했다. 신제품 맛있는 제주 메밀전병 만두는 기존 메밀전병 만두를 리뉴얼한 제품으로 메밀 향과 돼지고기·김치가 어우러진다.
이번 신제품은 농가 상생을 위해 농협경제지주와 협업하고 제주도산 메밀가루를 사용했다. 올해 말까지 판매된 수익금의 일부를 농협경제지주와 함께 불우이웃을 위한 성금으로 기부한다.
SPC는 최근 서의성농협을 통해 경북 의성군에서 생산한 우리밀 60t을 사들였다. 매입품종은 밀 생산농가에서 주로 재배하고 있는 제빵용 금강밀로 앞서 의성군 차원에서 지난해부터 실시한 ‘논 이용 이모작 생산시범 사업’에 따라 단북·안계면 일원에서 재배된 밀이다.
논을 이모작에 활용할 경우 밀·콩 등 작물을 키울 수 있다. 하계에는 콩을, 동계에는 밀을 재배함으로써 벼 단작에 비해 50% 이상 수익을 올릴 수 있고, 특히 1%에 불과한 밀 자급률을 확대한다. 의성군은 올해 구천면 일원에 20㏊를 추가 조성한데 이어 향후 면적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유통가에서는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농협경제지주, NH농협카드와 3자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국내산 농산물 소비 촉진 활동을 추진키로 했다.
농협경제지주가 수급한 국내산 농산물을 활용해 GS25가 간편식을 개발 및 유통하고 NH농협카드와 연계한 소비 촉진 마케팅을 전개하는 것이 골자다.
GS25는 이번 협약에 따라 농협경제지주로부터 공급받은 국내산 마늘을 활용한 간편식을 선보였다. 소이갈릭버거와 갈릭치킨포테이토샌드위치 2종을 우선 출시했다. 향후 ▲마늘밥계란장조림주먹밥 ▲갈릭소시지김밥 ▲매콤마늘돼지찜&흑마늘떡갈비도시락 등 3종의 마늘 간편식을 다음달 3일 추가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 출시된 '소이갈릭버거'는 마늘을 넣은 패티 등으로 구현돼 눈길을 끈다. '갈릭치킨포테이토샌드위치'에는 특제 마늘 소스 등이 활용됐다.
이밖에도 NH농협카드와 연계한 소비 촉진 프로모션도 진행된다. NH농협카드로 GS25의 국내산 마늘 간편식 5종을 구매하면 40% 할인을 제공하는 행사가 10월말까지 이어진다.
할인 적용 시 '소이갈릭버거', '갈릭치킨포테이토샌드위치' 2종 모두 1800원(2종 정가 3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어려움 겪는 농가에 있는 중소 협력사들을 위해 지역 상생 차원에서 협약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 증가하고 있다"라며 "새로움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반영해 고객 니즈에 맞는 다양한 신상품개발도 눈에 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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