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병원 뚫는다”…유한USA-휴이노, AI 심전도·임상예측 ‘동시 공략’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3-30 09:41:16
메모패치·메모큐 앞세워 FDA 기반 시장 진입…디지털 헬스케어 글로벌 확장 가속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유한양행의 미국 법인인 유한양행과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휴이노가 전략적 협업을 통해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단순 제품 수출을 넘어 현지 유통·인허가·마케팅 전반을 아우르는 ‘현지화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유한양행은 30일 미국 법인 ‘유한USA(Yuhan USA Corporation)’와 휴이노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AI 기반 심전도 모니터링 및 임상 예측 솔루션의 미국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 유한USA-휴이노, AI 심전도·임상예측 ‘동시 공략’。

이번 협약의 핵심은 휴이노의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 ‘메모패치 M’ ▲AI 텔레메트리 ‘메모큐’ ▲장기 심전도 분석 ‘메모케어’ ▲임상 악화 예측 솔루션 ‘바이탈 피카소(Vital-PICASO)’ 등 제품군을 미국 의료기관에 공급하고,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하는 데 있다.

양사는 이를 위해 ▲미국 내 판매 채널 구축 ▲현지 맞춤형 마케팅 전략 수립 ▲의료기기 인허가 및 규제 대응 ▲물류·운영 지원 ▲신규 사업 기회 발굴 등 사업 전반에서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특히 ‘메모패치 M’은 최대 8일간 연속 심전도 측정이 가능한 초경량 웨어러블 기기로, 제세동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측정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국제 의료기기 안전 규격(IEC 60601-1) 최고 등급인 ‘Type CF Defib-proof’를 충족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510(k) 승인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이와 연동되는 ‘메모큐’는 병원 내 환자의 심전도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하는 AI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별도 통신 인프라 구축 없이 기존 병원 시스템에 적용 가능한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중환자실(ICU)뿐 아니라 일반 병동까지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어 의료 효율성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메모케어’는 최대 14일간 축적된 심전도 데이터를 AI로 분석하는 장기 모니터링 솔루션으로, 병원 외 재택 환경까지 진단 영역을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또 휴이노 자회사 휴이노에임이 개발한 ‘바이탈 피카소’는 환자의 활력징후 데이터를 기반으로 저혈압·저산소증·심정지 등 임상 악화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하는 시스템으로, 국내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약이 단순한 제품 진출을 넘어, 한국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 미국 병원 시장에 ‘플랫폼형 솔루션’으로 진입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한양행의 현지 네트워크와 휴이노의 AI 기술력이 결합되면서, 글로벌 의료 데이터 기반 서비스 확장 가능성도 커졌다는 분석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심전도 모니터링과 임상 예측 분야에서 의료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환자 관리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 시장을 교두보로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본격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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