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및 부동산 우려…미국 FRB 기조 영향 미쳐
[메가경제=송현섭 기자] 한국은행이 12일 정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종전과 같이 3.5%로 동결해 긴축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했다.
우선 이번 결정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3%대에 달하고 농산물 가격은 물론 유가 상승세까지 우려된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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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12일 정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종전과 같이 3.5%로 동결해 긴축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당장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서는 금리를 올려야 하지만 경기 부진과 가계부채 및 부동산시장의 우려를 고려해 한동안 관망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한국은행의 공식 입장이다.
이번 기준금리 결정에는 최근 미국 FRB가 조기 금리 인상론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은은 현재 5.25∼5.5% 수준인 미국 기준금리와 역대 최대폭인 2%P의 한미 금리 격차를 고려해 외국인 자금 유출과 환율 불안 등 때문에 금리 인하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올해 들어 3번째 열린 이번 금통위 결정으로 기준금리가 연 3.5%로 작년 2월이후 10차례 연속 동결되면서 작년 1월말부터 1년2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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