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 지방은행중 연체율 가장 높아···건전성 관리 '비상'

황동현 / 기사승인 : 2023-05-23 16:36:21
코로나에 대출 늘고 금리 뛰자, 연체율 1.19%로 증가
5대 지방은행 평균 연체율 두배...하반기 악화 우려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코로나19로 급증한 대출과 고금리 기조 등으로 금융사들의 연체율이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지방은행중 전북은행의 연체율이 가장 높아 건전성 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상공인 등 중소기업에 이어 최근 가계대출 연체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북은행의 올해 1분기 연체율과 NPL비율은 각각 1.19%와 0.85%로 불과 석달새 0.50%포인트, 0.28%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평균 연체율 0.27%에 비하면 4배 이상 높은 수치다.

 

▲ 전북은행 사옥 전경 [사진=전북은행]

 

전북은행의 연체율과 상승폭은 다른 지방은행들과 비교했을 때 더욱 두드러진다. 올해 1분기 부산·경남·광주·전북·대구은행 등 5대 지방은행의 연체율은 0.57%다. 대구은행과 광주은행이 각각 0.54%, 0.46%,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0.33%씩으로 전북은행 연체율에 비해 대략 절반이하에 머물렀다. 전북은행의 연체율이 유일하게 1%대에 진입하면서 부실화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북은행은 개인신용대출뿐만 아니라 기업대출에서도 연체율 상승세가 가팔랐다. 특히 전북은행의 1분기 가계대출 연체율은 1.73%로 전분기 대비 0.69%포인트나 상승했다.

문제는 금융권의 연체율이 하반기 더 치솟을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은행이 3.5% 수준인 기준금리를 하반기까지 유지할 가능성이 있는 데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소상공인 대상 대출 만기연장, 이자 상환유예 조치도 오는 9월 이후 종료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시중은행들의 4월 연체율은 이미 악화된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4월 말 기준 평균 0.304%로 3월 0.272%보다 0.032%포인트 높아졌다. 연체율은 은행마다 3∼5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파악됐다.
 

상대적으로 부실 대출에 취약한 제2금융권의 연체율은 더 심각하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저축은행업계의 연체율은 5.1%로 잠정집계됐다. 이처럼 연체율이 악화되면서 '2금융권발 금융위기' 가능성도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대출 부실' 관리가 전북은행의 가장 시급한 과제가 됐다. 앞으로 고금리가 지속될 경우 부실이 불거질 수 있어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PF 관련 익스포저(위험 노출액)에 대한 모니터링과 리스크 관리도 필요한 상황이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향후 연체율 악화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둔 경영이 필요한 상황"이라며"선제적인 연체관리와 금융당국의 요구에 따라 충당금을 최대한 쌓으면서 대비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메가경제는 전북은행에 연체율 증가에 대한 입장과 대응계획에 대해 질의 하였으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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