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이 주주 환원을 위해 1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신탁계약을 체결한다고 21일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번 계약 체결 이후 약 6개월간 1500억 원의 자사주를 매입한 뒤 이사회를 거쳐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이는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영증권 등 3개 증권사를 통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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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석유화학 로고 |
자사주 매입·소각은 시장 유통 주식 수를 줄이고 주주의 주당 순이익(EPS)을 늘려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꼽힌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NB라텍스 등 고부가 제품의 글로벌 수요 확대에 따라 사상 최대 규모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회사 측은 "NB라텍스는 과거 2007년 박찬구 회장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눈여겨보고 선제적으로 사업에 돌입한 지 14년 만의 쾌거"라며 "주주에게 보답하는 차원에서 이번 자사주 매입 및 매입분 전량 소각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배당 규모도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오는 25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1주당 보통주 1만 원과 우선주 1만 50원의 배당안을 제안했다. 이는 지난해 기준 보통주 4200원, 우선주 4250원보다 각각 두 배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이번 주주환원책에 따른 집행 자금은 총 4309억 원으로, 별도 당기순이익의 43.7%가량에 달해 창사 이래 최대 규모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는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을 통해 지속 가능한 주주환원 정책을 실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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