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26] "5G 넘어 6G로"…글로벌 빅테크·통신사 동맹 확산

황성완 기자 / 기사승인 : 2026-03-04 12: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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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퀄컴 중심 글로벌 6G 동맹 확산
KT·SKT·LG전자도 AI 네트워크 경쟁 가세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6)'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6G를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단순히 데이터 속도를 높이는 기술을 넘어, 통신망 자체를 AI 인프라로 전환하는 ‘AI 네이티브 네트워크’가 핵심 화두로 떠오르면서 엔비디아·퀄컴 등 글로벌 빅테크와 SK텔레콤, LG전자 등 국내 통신·전자 기업들이 일제히 동맹 구축에 나섰다.

 

▲2일부터 5일까지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진행되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26' 현장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3일 업계에 따르면 MWC 2026은 2일부터 5일(현지시간)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205개국 2900여개 기업이 참가하고 10만명 이상이 방문했다.

 

MWC는 이동통신 장비 중심 전시회를 넘어 AI, 반도체, 로봇, 데이터센터(DC) 등 ICT 전반을 아우르는 글로벌 기술 각축장으로 진화했다. 특히 올해는 6G가 핵심 화두로 떠오르며 글로벌 동맹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젠슨황 엔비디아 CEO. [사진=연합뉴스]


◆ SKT, 엔비디아와 ‘AI RAN 동맹’…통신망, AI 플랫폼으로

 

엔비디아는 지난 1일(현지시간) MWC 2026에서 글로벌 통신사 및 네트워크 기업들과 함께 AI 네이티브 기반 6G 네트워크 구축 계획을 공개했다.

 

이번 협력에는 SK텔레콤을 비롯해 BT, 시스코, 도이치텔레콤, 에릭슨, 노키아, 소프트뱅크, T모바일 등이 참여했다.

 

엔비디아는 6G 무선 네트워크가 단순한 연결성을 넘어 ‘피지컬 AI’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율주행 차량, 로봇, 센서 등 수십억 개의 지능형 기기가 연결되는 환경에서는 기존 무선 아키텍처로는 보안성과 신뢰성 확보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무선망(RAN), 엣지, 코어 전반에 AI를 내재화하는 AI RAN 아키텍처 기반의 차세대 통신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AI는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프라 구축을 이끌고 있으며, 다음 혁신의 중심은 통신 네트워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협력사에 이름을 올린 SK텔레콤은 지능형·보안형·프로그래밍 가능 6G 네트워크 설계를 공동 추진한다. 또한 글로벌 협의체 AI RAN 얼라이언스에서도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정재헌 SK텔레콤 사장은 “AI 시대의 통신망은 단순한 연결 수단이 아닌 지능과 혁신의 플랫폼”이라며 “엔비디아와 협력해 글로벌 AI 생태계를 선도할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식 KT 네트워크 연구소장(왼쪽)이 'MWC 2026'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기자들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KT]


◆ KT, 'AI 네이티브 네트워크' 전환 전략 공개

 

KT도 MWC 2026에서 ‘AI 네이티브 네트워크’ 전환 전략을 공개하며 6G 청사진을 제시했다.

 

KT 6G 전략의 핵심은 AI-for-Network(네트워크를 위한 AI) Network-for-AI(AI를 위한 네트워크)를 동시에 구현하는 것이다.

 

이는 AI로 네트워크를 지능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AI 서비스가 요구하는 초저지연·초고신뢰 성능을 네트워크 차원에서 보장하겠다는 구상이다.

 

KT는 6G 주요 기술로 ▲초연결 ▲초저지연 ▲퀀텀 세이프 ▲AI 네이티브 ▲자율 네트워크 ▲의미 중심 전송 등을 제시했다.

 

특히 지상·해상·공중을 아우르는 3차원 커버리지 구축과 비지상망(NTN) 결합을 통해 재난·재해 상황에서도 끊김 없는 통신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네트워크 운영 방식도 자율형으로 전환한다. 네트워크 특화 LLM 기반 네트워크 파운데이션 모델(NFM), 디지털 트윈, AI 에이전트를 결합해 설계·구축·관제 전 과정의 자동화를 추진한다.

 

이종식 KT 네트워크연구소장(전무)은 “6G는 단순한 속도 경쟁이 아니라 고객 경험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네트워크”라며 “초저지연·고신뢰 AI 네트워크가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퀄컴 CI. [사진=LG전자]


LG, 퀄컴과 ‘6G 연합’…모빌리티 패권 승부수

 

통신 기술은 이제 자동차 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확장되고 있다. LG전자는 MWC 2026에서 퀄컴 주도의 글로벌 6G 연합(Global 6G Coalition)에 합류했다. 이 연합에는 커넥티드 모빌리티, 이동통신, IoT 등 50여개 글로벌 기업이 참여한다.

 

퀄컴은 2029년까지 6G 상용 시스템 구현을 목표로 하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LG전자는 커넥티드 모빌리티 핵심 파트너로 참여해 ▲AI 기반 차량 인포테인먼트 ▲차량·모바일·홈·클라우드 연결 ▲실시간 데이터 처리 및 고성능 컴퓨팅 등 미래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이상용 LG전자 VS연구소장 부사장은 “AI와 통신 기술을 결합해 차량 내 고객 경험을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6G 시대의 핵심 경쟁력이 ‘속도’에서 ‘AI 인프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네트워크가 단순한 데이터 전송망을 넘어 AI 모델 학습과 추론까지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면서, 통신사·빅테크·전장 기업 간 동맹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6G 경쟁의 본질은 속도 경쟁이 아니라 AI 인프라 주도권 싸움”이라며 “통신망이 AI 학습과 추론까지 담당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면서 글로벌 기술 동맹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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