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중앙지법서 영장실질심사 진행…이번엔 구속될까?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검찰이 바디프랜드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횡령 혐의를 받는 한앤브라더스 한주희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검찰은 두 달여 보완 수사 끝에 구속영장을 재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10월 30일 한 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횡령·배임)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이를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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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이 한앤브라더스 한주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사진=연합] |
당시 법원은 변호사법 위반 혐의와 관련한 범죄사실은 소명된다고 봤으며, 사기·배임 혐의의 경우 다툼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검찰의 구속영장 재청구에 따라 김미경 서울중앙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9일 오전 10시 30분 한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한 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바디프랜드는 한 씨 등이 회삿돈으로 최고급 수입 법인 차를 타고 법인카드로 특급호텔 스위트룸 2개월 치 대금을 결제했다며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또 정·관계, 법조계 등 고위 인사에 바디프랜드 관련 로비를 하겠다는 명목으로 수십억 원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앤브라더스 측은 강웅철 전 의장이 직무 발명 보상금 명목으로 회삿돈 62억 원 상당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검찰은 강 전 의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이를 기각했다. 법원은 강 전 의장에 대해 주요 범죄 성립 여부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고 불구속 상태에서 충분한 방어 기회를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검찰은 강 전 의장에 대해선 계속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번엔 강 전 의장에 대해선 별도의 구속영장 청구는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해 재청구하지 않았다.
바디프랜드는 강웅철 전 의장이 2007년 창업해 운영하다 2015년 사모펀드인 VIG파트너스로 경영권을 넘겼다. 이후 2022년 사모펀드 스톤브릿지캐피탈과 한앤브라더스가 공동 설립한 투자 목적회사 비에프하트가 지분 46.3%를 사들여 경영권을 재인수했다. 강 전 의장은 지분 38.77%를 보유한 2대 주주다.
한 씨와 바디프랜드 강 전 의장은 바디프랜드의 경영권을 놓고 분쟁을 벌이던 중 2023년 서로를 횡령·배임 등 혐의로 검찰에 맞고소했다.
한 씨에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재청구에는 지난 영장실질심사에 청구된 혐의였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 횡령, 배임), 변호사법 위반 외에 강웅철 전 의장과 박상현 전 대표에 대한 개인 사기 혐의도 추가로 청구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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