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안성에 1.2조 들여 ‘미래 모빌리티 배터리 캠퍼스’ 구축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5-11-28 14:29:02
그룹 첫 대규모 배터리 R&D 거점 조성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현대차·기아가 차세대 전동화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경기도 안성시에 그룹 최초의 대규모 배터리 개발 거점을 구축한다.


현대차·기아는 28일 경기도 안성시 제5일반산업단지에서 ‘미래 모빌리티 배터리 안성 캠퍼스 상량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배터리 연구개발 인프라 조성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배터리 캠퍼스는 부지 약 19만7천㎡, 연면적 약 11만1천㎡ 규모로 조성되며, 총 1조2천억 원을 투입해 2026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 현대차·기아, 안성에 1.2조 들여 ‘미래 모빌리티 배터리 캠퍼스’ 구축

이날 행사에는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양희원 사장, 전략기획실장 김동욱 부사장 등 그룹 주요 임원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윤종군 국회의원, 산업통상부 최우혁 첨단산업정책관 등 정부 및 지자체 관계자가 참석했다.

배터리 캠퍼스는 차량 요구조건을 정밀 반영한 고난도 실증 환경에서 배터리 설계·공정 기술, 차량 통합 제어 기술 등을 종합 검증하는 연구개발 특화 시설이다. 기존 남양·의왕 연구소가 초기 설계 및 단위 공정 검증을 수행해 왔다면, 안성 캠퍼스는 실제 차량 탑재 수준의 품질·안전성을 반복·종합 검증하는 역할을 맡는다.

현대차·기아는 전극·조립·활성화 등 배터리 셀 제조 전 공정을 수행할 수 있는 첨단 설비를 구축해, 셀 설계 능력뿐 아니라 공정 기술과 차량 시스템과 연계한 통합 제어 기술까지 내재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시험 자동화, AI 기반 예측 모델 등 디지털 검증 체계를 도입해 배터리 성능·수명·안전성 예측 정확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연구개발의 핵심 분야는 차세대 전기차와 EREV(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용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다. 향후 시장·기술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셀 형태와 신소재 기반 배터리 연구도 확대한다. 향후 로보틱스, AAM(미래 항공 모빌리티) 등 신사업 분야에서도 배터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차량 배터리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미래 모빌리티 전반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투자는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125조2천억 원 규모 국내 투자 계획 중 일환으로, 울산 수소연료전지 공장, 화성 기아 PBV 전용 공장에 이은 세 번째 대규모 프로젝트다. 그룹은 배터리 캠퍼스를 매개로 K-배터리 생태계와의 협업을 확대하고, 배터리 핵심 인재 양성을 통해 국가 전동화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한다는 목표다.

이날 행사에서는 현대차·기아, 경기도, 안성시, 경기주택도시공사, 윤종군 국회의원 간의 업무협약(MOU)이 체결돼, 지역 2차전지 산업 발전과 연구개발 허브 육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양희원 현대차·기아 R&D본부장은 “안성 배터리 캠퍼스는 국내 배터리 생태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산업 간 기술 협업과 혁신을 촉진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기업 경쟁력을 넘어 국가 전동화 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지난 8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와 전기차 배터리 안전 기술 강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는 등 K-배터리 생태계와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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