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는 판매 중인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성분명 레그단비맙)가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로부터 정식 품목허가를 획득한 뒤 유럽 시장에서 공급을 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현재 전 세계 56개 국가와 렉키로나 수출 협의를 진행 중이며, 29일 기준 유럽 내 9개 국가와 렉키로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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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트리온헬스케어 '렉키로나' [사진=셀트리온 제공] |
이번 계약에 따라 초도물량 15만 바이알(5만 명 투여분)은 올해 안에 출하될 계획이다. 해당 국가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속도와 초도물량 소진 시점 등을 고려해 연내 추가 발주가 지속될 예정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나머지 47개 국가들과도 렉키로나 수출 협상에 속도를 높이고 있어 빠르면 올해 안으로 초도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국들은 유럽과 아시아, 중남미, 중동, 오세아니아 등에 속한 국가다.
유럽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이 심화되고 있는 점 역시 렉키로나 공급 확대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발표된 세계보건기구(WHO)의 주간 역학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15~21일 보고된 유럽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한 주 전 대비 11% 늘어난 약 243만 명으로 집계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대규모 글로벌 임상을 통해 유럽 규제 기관으로부터 안전성‧유효성을 입증받은 첫 코로나19 항체치료제라는 점을 주요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워 협상을 진행 중이다.
또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렉키로나가 국내에서 실제 처방이 이뤄지며 축적된 처방 데이터와 최근 정부에서 확대 사용을 권고한 점도 해외 경쟁력 확보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렉키로나는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지난 25일 기준 134개 병원 2만 5209명 환자에게 투여되며 처방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주 질병관리청의 항체치료제 확대 공급 결정에 따라 렉키로나는 생활치료센터‧요양병원 내 경증·중등증 환자에게까지 투여 대상이 확대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렉키로나가 CHMP 승인 권고 후 이례적으로 하루 만에 정식 품목허가를 받으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있는 상황”이라며 “1회 투여만으로도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강점을 마케팅에 활용해 글로벌 공급 확대를 도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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