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커피‧무인창업' 열풍 지속...'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현장에선

김형규 / 기사승인 : 2023-08-10 15:5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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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중소 브랜드 200여 개 업체 400개 부스 규모 참가
인플루언서 초빙 세미나 등 다채..."현장 계약은 드물어"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월드전람이 주최하는 '제70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10일 오전 막을 열었다.


다양한 연령대의 예비 창업자가 찾은 이번 행사에서는 펜데믹 이후 급부상한 '무인 창업'과 '저가 커피' 업체들이 주목받고 있다. 소자본 창업을 알아보는 방문객에 대한 혜택 경쟁이 연이은 가운데 실제 현장 가맹 계약자는 적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 제70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가 8일 개막했다 [사진=김형규 기자]

 

개막일인 이날 태풍 '카눈'의 영향에도 예비 창업자와 참가 업체 관계자들의 열기가 행사장을 가득 채우고 있다.

방문객 중엔 예비 창업자만이 아니라 부업을 찾는 직장인과 업종을 전환하려는 자영업자 등이 포함됐다. 심지어 전역 후 창업을 꿈꾸는 현역 군인도 군복을 입고 방문해 눈에 띄었다.

행사장에서 만나본 30기갑여단 소속 장동준 병장과 김지호 병장은 다양한 업체 부스를 둘러보고 있었다. 동기인 이들은 곧 전역을 앞두고 부대의 허가를 받아 이번 창업박람회에 참가했다고 설명했다.

장 병장은 "평소 카페 창업에 관심이 있었다"며 "'우지커피'와 '카페인중독' 등 저가 커피 관련 업체 부스를 둘러봤고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동행한 김 병장은 "업종은 다양하게 고려 중이지만 무인 창업을 알아보고 있었기에 이번 행사장에서도 무인 운영 브랜드 위주로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에서는 다양한 중견‧중소 저가 커피 업체들이 참가해 부스를 열었다. 최근 고물가 여파로 '자린고비족'이 늘며 시장에서 저가 브랜드 선호 현상이 뚜렷해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 중 메타킹커피는 지난 3월 첫 매장인 서울 양천향교점을 오픈한 신규 업체다.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탐앤탐스가 운영하는 새 브랜드로 1L 용량의 '킹 사이즈 아메리카노' 등 저가 커피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메타킹커피 관계자는 "지난 6월 부산 커피쇼에 이어 이 같은 행사는 두 번째 참가해 홍보 중"이라며 "현장 가맹 계약 시 가맹비 2000만원 할인 등 혜택을 드리고 있어 많은 방문객이 상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가 커피 시장에서 꾸준히 인지도를 쌓고 있는 더벤티의 부스도 이목을 끌고 있었다. 현재 유행 중인 '대용량 가성비 커피'의 원조 격인 브랜드로 가맹 상담이 활발한 모습이었다.

이 업체 역시 박람회 기간 가맹 계약을 하는 예비 점주에 한해 창업 비용을 지원하는 특별 프로모션을 적용하고 있었다.
 

▲ 제70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에 참가한 메타킹 커피(왼쪽)와 더벤티 부스 [사진=김형규 기자]

 

또한 부산 기반이 커피 프랜차이즈 블루샥은 큰 규모의 부스로 관심을 모으고 있었다. 저가 커피 브랜드와 경쟁하면서도 '샥 라떼' 등 시그니처 메뉴와 드라이브 스루 매장 운영 등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현장에 참석한 권재혁 블루샥 대표는 "지난 1월에 이어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는 두 번째 참가했다"며 "1월 행사 당시 개최일 내내 창업 상담자가 끊이지 않았고 이를 눈여겨본 인도네시아 측 관계자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고 앞선 박람회 참가 성과를 설명했다.

이번 박람회에서 눈에 띄는 다른 창업 업계 흐름은 무인 창업이다.

실제 행사장에는 무인카페와 무인 마트, 무인 애견용품점, 무인 테니스장 등 폭넓은 업종의 무인 프랜차이즈들의 부스가 방문객을 모으고 있었다. 최저임금이 인상되고 공공요금‧유류세 등 부담이 커지자 소자본으로 창업 및 운영 가능한 무인 사업이 인기를 끄는 것으로 보인다.

무인 테니스장 가맹사업자인 타임 테니스는 이번 행사로 두 번째 창업박람회 참가다. 기계를 통한 스크린 테니스와 강사가 직접 참여하는 테니스 수업이 주요 프로그램이다.

타임 테니스에 따르면 스크린 테니스와 강사 수업 모두 점주가 매장에 직접 나올 필요 없이 무인 운영된다.

타임 테니스 관계자는 "대부분 직장을 따로 다니거나 사업체를 이미 여럿 운영하는 사업자들이 추가적인 수익을 위해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며 "테니스는 타 무인 사업보다 투자금이 조금 더 들어가는 대신 수익도 큰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업체들은 가맹비 지원 등 다양한 현장 계약 혜택을 제공 중이었으나 실제 현장에서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입을 모았다. 2차~3차에 걸친 추가 상담의 필요성과 어수선한 행사장 분위기 등의 영향이라는 게 현장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번 행사를 비롯해 다수의 창업박람회에 참가 중인 비엔나커피하우스 관계자는 "현장 계약 시 브랜드 상징인 컵 모양 부스 렌탈 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상담은 많이 하시지만 실제 가맹 계약은 본사로 따로 찾아와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행사장 한편에 마련된 무료 세미나 교육장에서는 오전 11시부터 강규원 필드키친 대표의 '초보 창업자들을 위한 A-Z창업 가이드', 오후 12시 반부터 배문진 B2K 브랜딩 대표의 '똑똑한 사람이 사업에 다 실패하는 이유' 강연이 진행돼 많은 방문객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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