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보폭 넓히는 신유열, '3세 경영 수업 본격화' 해석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가 오는 22일 예정된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개관식에 참여하며 그룹 내 경영 보폭을 넓힌다. 특히 이 일정은 그룹의 역점 사업인 만큼 그를 차기 경영 리더로 각인시키는 무대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롯데그룹 전 계열사 역량이 집중된 대규모 쇼핑 시설이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호텔·영화관 등이 들어서는 거대 규모의 복합몰로 지역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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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 겸 일본 롯데파이낸셜 대표 [사진=롯데그룹] |
개관식에는 신 회장과 신 상무 부자를 비롯해 김상현 롯데 유통군HQ 부회장,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 김태홍 호텔롯데 대표, 최홍훈 롯데월드 대표 등 주요 계열사 사장단이 모두 참석할 방침이다.
재계에서는 현재 롯데가 본진인 한국과 일본에 이어 베트남을 주요 거점국으로 보고 있다는 점에서 신 상무의 이번 출장 동행이 오너 3세 경영 수업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지난해 9월 신 회장은 신 상무의 첫 공식 석상 소개 무대로도 베트남을 선택했다.
당시 신 상무는 부친의 출장 일정에 동행해 하노이 건설 현장과 스타레이크 신도시 등을 방문하고 사업 진행 상황을 확인했다. 그는 이번 개관식 일정을 통해 베트남 현장에 두 번째로 방문하게 된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그룹 내 모든 인프라를 총동원하는 사업으로써 성공이 보장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따라서 신 상무를 현지 행사에 재차 등장시켜 후계자로서 그의 리더십을 강조하고 그룹 내 입지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적인 해석이다.
신 상무는 현재 한국 롯데케미칼 상무와 일본 롯데파이낸셜 대표로 재직 중이다. 아울러 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의 대표도 겸직하고 있다.
최근 그는 유통 영역으로 경영 보폭을 넓히며 롯데홈쇼핑 등 유통 계열사 사업장 방문 등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총괄회장의 한국 방문을 신 회장과 함께 맞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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