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속 '가성비'·'캐릭터' 마케팅 '성황'
[메가경제=정호 기자] 유통업계가 밸런타인데이 시즌을 맞아 특수를 겨냥한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14일 밸런타인데이가 주말을 앞둔 금요일이며 한파가 지나 온화한 날씨를 기록할 것으로 얘상돼 시기·계절적으로 판매 호조를 기대할 볼만 하다는 분위기가 업계에 무르익고 있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밸런타인데이의 주요 트렌드는 고물가로 인한 소비침체 현상에 맞춰 '가성비'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캐릭터를 덧입혀 '보는 맛'을 더해 소비 심리를 자극하는 것 또한 주요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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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초콜릿 제품들.[사진=연합뉴스] |
GS25·CU·세븐일레븐 편의점 3사는 서로 다른 캐릭터를 내세워 차별화에 주력했다. GS25는 젤리 브랜드 '하리보', 애니메이션 '주술회전', 아티스트 '매튜랜질' 등과 협업한 제품을 출시한다. 밸런타인데이를 겨냥한 상품들로는 ▲냉장고 자석, 물컵, 스티커 등의 굿즈가 포함된 하리보 세트 ▲볼펜, 여권 지갑 키링 등으로 구성된 주술회전 세트 ▲앞치마, 타포린 매트, 에코백 등이 담긴 매튜랜질 세트 등이 마련됐다.
CU는 거대 설치류 카피바라를 모티브로 캐릭터화한 '뿌직이&빠직아'와 곰 캐릭터 '리락쿠마'의 모습을 담은 키링, 에코백, 캐리어, 보냉백 등을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은 10대를 겨냥한 입시 유튜버 '미미이누'와 20·30대를 겨냥한 '랏소베어'·'블루밍테일스튜디오'와 협업한 'ABC 초콜릿', 파우치 세트, 봉제 키링 세트 등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 밸런타인데이는 가성비 부문에서도 마케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14일까지 기획전을 통해 프리미엄부터 단독 상품까지 총 220여종의 초콜릿을 마련했다. 특히 이마트 앱을 활용하면 초콜릿 제품을 최대 30% 할인받을 수 있다.
롯데마트에서는 밸런타인데이에 맞춰 '매일 페레로 로쉐 컬렉션 T24'를 행사카드 결제 시 제품 한개를 추가 증정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밸런타인데이 행사 기간 동안 상품을 2만원 이상 구매 시 5000원 상품권을 증정할 예정이다.
고물가 상황에서 다이소는 지난달 31일부터 밸런타인데이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지난 2일까지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29% 신장했다. 올해는 스모어 초콜릿 트렌드를 반영한 '킹초코 스모어', DIY로 선물하기 좋은 '바크 초콜릿 만들기' 등을 판매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밸런타인데이는 시기적으로 판매량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예년보다 마케팅에 더욱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며 높은 판매성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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