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후폭풍…KZ정밀·최창규 회장에 100억 손배소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3-04 16:39:13
  • -
  • +
  • 인쇄
'탈법적 상호주 외관'형성 주장
의결권 제한으로 경영권 획득 기회 상실, 추가 손해액도 청구 방침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고려아연의 최대주주인 영풍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고의로 탈법적인 상호주 외관을 형성해 영풍에 막대한 손해를 입힌 KZ정밀과 최창규 회장, 이한성 대표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4일 밝혔다.

 

영풍에 따르면 KZ정밀은 지난해 1월 23일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 당시 영풍의 의결권 행사를 제한할 목적으로 영풍 보유 주식을 양도하는 방식으로 탈법적인 상호주 관계의 외관 형성에 직접 관여했다. 

 

▲ [사진=영풍]

 

영풍의 소수주주이면서도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의 특수관계자로서 이해관계를 같이하는 KZ정밀이 탈법적 상호주 구조 형성에 가담해 영풍의 정당한 주주권 행사와 고려아연 지배구조 정상화를 저지한 것이라는 게 영풍의 설명이다. 

 

영풍은 KZ정밀은 물론 이러한 의사결정을 주도한 최 회장과 이 대표에 대해서도 공동 불법행위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2025년 고려아연 임시주총 전날인 1월 22일, KZ정밀 대표이자 최윤범 회장의 삼촌인 최창규 등 특수관계자들은 보유한 영풍 주식을 고려아연의 호주 계열회사 SMC(Sun Metals Corporation)에 매도했다. 

 

이후 다음날 열린 고려아연 임시주총에서 고려아연 측은 ‘고려아연–썬메탈홀딩스(SMH)–SMC–영풍–고려아연’로 이어지는 상호주 구조가 형성됐다고 주장하며, 상법 제369조 제3항을 근거로 출석 주식수 기준 약 31%에 해당하는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 주식 전부의 의결권 행사를 제한했다.

 

영풍은 이러한 불법행위로 MBK파트너스 연합과 합산한 지분이 출석 주식수 대비 50.72%에 달했지만 고려아연의 이사회 과반을 획득하지 못해 경영권 획득 기회를 상실하는 손해를 입었다. 

 

실제로 영풍이 제기한 가처분 사건에서 법원은 "고려아연의 의결권 제한은 위법하다"며 "고려아연 측 이사들에 대한 이사 선임의 건은 이 사건 주식에 대한 의결권 제한이 없었다면 부결된 게 계산상 명백하다"고 판결한 바 있다.

 

영풍은 이번 소송에서 경영권 획득 기회 상실에 따른 손해를 우선 일부청구 형식으로 100억원만 청구했다. 

 

향후 이사회 지배력 상실에 따른 경영권 프리미엄 손해 및 관련 비용 등을 포함한 전체 손해액을 구체적으로 산정해 추가로 다툴 계획이다.

 

한편 영풍과 MBK는 지난해 3월 임시주주총회 의장으로서 영풍의 의결권을 위법하게 제한한 당사자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를 상대로도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영풍 관계자는 “위법한 의결권 제한으로 인해 훼손된 영풍의 주주가치를 회복하고 주주의 소중한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KZ정밀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며 “고려아연 최대주주로서 회사의 지배구조 정상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책임 있는 역할을 계속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건강한디유, 건강진액 6종 신규 입점…소비자 선택 폭 확대
[메가경제=양대선 기자] 건강식품 판매 브랜드 건강한디유가 더존건강 건강진액 6종을 새롭게 입점했다고 23일 밝혔다. 입점 제품은 황제 블루베리진액 흑마늘 진액 산삼배양근 진액 흑염소 진액 천마 상황버섯 진액 녹용 홍삼 진액 등 6종이다. 다양한 원료를 기반으로 한 건강진액 제품군을 갖춰 소비자들이 자신의 건강관리 방식과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2

대형 물류센터 '복층 구조' 보편화됐는데…의무 신고 대상서는 빠져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를 계기로 물류센터 내부를 복층으로 나눠 사용하는 '메자닌(Mezzanine)' 구조의 안전성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메자닌 구조가 국내 대형 물류센터에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음에도 별도의 의무 신고 대상이 아니어서 정부조차 정확한 도입 현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

삼성증권, 사모펀드 담은 공모펀드 단독 판매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고액 자산가 중심으로 접근이 가능했던 사모펀드 투자 기회를 일반 투자자도 공모펀드를 통해 누릴 수 있는 상품이 출시됐다. 여러 사모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구조를 적용해 투자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시장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운용 전략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삼성증권은 '다올 멀티 엔진 컬렉션 혼합자산투자신탁[사모투자재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