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셋값 62주 연속 올라...주간 상승폭은 4주째 둔화

임준혁 / 기사승인 : 2020-09-03 17: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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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감정원 조사…전세 품귀 속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거래 위축
매맷값 보합세…7월 이후 하향 곡선, 세종시 매매·전세가격 폭등

[메가경제= 임준혁 기자] 정부의 새 임대차법 시행 한 달째에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쉬지 않고 6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8월 다섯째주(31일 기준) 서울의 주간 아파트 전셋값이 0.09% 올라 지난주(0.11%)보다 상승폭이 0.02%포인트 낮아졌다고 3일 밝혔다. 62주 연속 상승한 것이지만, 주간 상승폭은 이달 들어 4주 연속 둔화했다.

한국감정원은 “교육환경이 양호한 지역이나 역세권 위주로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됐으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등으로 거래 활동이 위축되면서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7월 말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을 도입한 새 임대차 법 시행 전후로 집주인들이 신규 계약에서 보증금을 올려 받으면서 가격이 올랐다.

한국감정원 기준으로 8월 첫째 주 상승률이 0.17%로 올 들어 가장 많이 올랐고, 이후에는 0.14%(2주)→0.12%(3주)→0.11%(4주)→0.09%(5주)로 4주 연속 상승률이 둔화했다.

전세 물건 부족이 계속되는 가운데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해 기존 전셋집에 눌러앉는 임차인이 늘어나면서 전세가 품귀를 빚고 가격도 계속 오르는 추세라는 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얘기다.

구별로 보면 강동구 아파트 전셋값이 지난주 0.18%에서 이번주 0.17%로 상승폭을 줄였으나 9주 연속 가장 많이 올랐고, 마포구가 지난주와 같은 0.15%로 두 번째로 많이 올랐다. 이어 강남·서초·송파구가 각각 0.13% 올라 뒤를 이었다. 서초구는 정비사업 이주수요(한신4지구) 등 영향으로, 송파구는 방이·문정동 중심으로, 강남구는 학군 수요가 꾸준한 대치·도곡·개포동 위주로 올랐다.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0.01% 올라 보합세를 보였다. 7월 1주 0.11%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올들어 가장 많이 올랐던 서울 아파트값은 이후 0.09%(7월 2주), 0.06%(7월 3주), 0.04%(7월 4주·8월 1주), 0.02%(8월 2·3주), 0.01%(8월 4·5주) 등으로 점차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한국감정원은 “7·10대책 영향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실물경제 불안감 등으로 고가와 주요 재건축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위축되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며 “9억 이하 단지 위주의 상승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 세종시 아파트 단지 [사진= 연합뉴스]

강남 4구는 정부의 보유세 강화 등 영향으로 매수세가 위축되고 관망세는 짙어지는 가운데, 서초·송파구(0.00%)는 보합을, 강남구(0.01%)와 강동구(0.02%)는 소폭 상승을 보였다. 0.03% 오른 은평구를 제외한 다른 구들은 모두 0.01∼0.02% 상승에 머물렀으며 노원구(0.01%→0.02%)를 빼면 지난주보다 상승률이 올라간 지역은 없었다.

한편, 행정수도 이전 논의로 집값이 폭등한 세종시의 아파트값과 전셋값은 이번주 각각 0.51%, 1.06% 올라 지난주(0.66%·1.46%)보다 상승폭을 줄였다. 세종의 아파트값은 올해 35.25%, 전셋값은 26.59%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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