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석포제련소, ‘낙동강 중금속 유출 혐의’ 항소심도 무죄

이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7-17 18:19:52
  • -
  • +
  • 인쇄
▲영풍 석포제련소

 

[메가경제=이준 기자] 낙동강에 중금속이 유출됐다는 혐의로 기소된 영풍 석포제련소 관계자들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대구고등법원 형사1부(정성욱 고법판사)는 17일 환경범죄 등의 단속 및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강인 전 영풍 석포제련소 대표이사 등 관계자 7명과 법인 영풍에 대해 1심과 동일하게 무죄를 판결했다.

 

이들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총 1009차례에 걸쳐 공장 바닥 균열을 통해 카드뮴 등 중금속이 지하수를 타고 낙동강으로 유출됐다는 혐의를 받았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공장의 이중 옹벽조 균열로 지하수 오염이 발생했다는 직접 증거가 없는 등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피고인들의 환경범죄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할 수가 없다”고 판단했다.

 

앞서 1심 재판부 역시 “피고인들이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볼 수 없어도 고의로 카드뮴 유출을 방치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한 바 있다.

 

검찰은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피고인들에게 징역 1∼5년, 법인에 벌금 3000만원을 구형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판결 직후 영풍은 공식입장을 내고 “법원의 합리적인 판단을 존중하며 환영한다”면서 “세계 제련소 최초로 무방류 시스템을 도입하고 지하수 오염 확산 방지시설을 설치하는 등 환경 보호를 위한 기술적·제도적 노력을 지속해왔다”고 밝혔다.

 

또 “연간 약 1000억원 규모의 환경 투자를 통해 위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역사회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책임 있는 경영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LG전자,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서 대통령표창 수상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LG전자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시상식에서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은 자원봉사자의 날이기도 하다.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시상식은 행정안전부와 한국자원봉사협의회, 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가 주최한다. 2006년 시작돼 올해로 20회차를 맞이했다. 자원봉사 활성화에 공적이 있는

2

글래드 호텔, 전 지점 크리스마스 포토존 구성
[메가경제=심영범 기자]글래드 호텔이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이해 ‘글래드 크리스마스 포토존’을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크리스마스 포토존은 ‘도심에서 보내는 크리스마스 선물’ 테마로 기획되었으며 서울과 제주의 글래드 호텔 지점별로 다양한 컬러의 크리스마스 오너먼트와 선물 상자를 활용해 크리스마스 트리와 포토 스팟을 꾸몄다. 전 지점 글래드 크리스마스 포토

3

슈뢰더 전 독일 총리 부부, 아랍에미리트 관계자들과 콜마그룹 방문
[메가경제=심영범 기자]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 부부가 아랍에미리트(UAE) 인사들과 함께 콜마그룹을 찾았다. 윤동한 회장과 슈뢰더 전 총리의 인연으로 성사된 이번 방문은 콜마그룹과 신규 비즈니스 등을 논의하기 위해 진행됐다. 콜마홀딩스는 지난 2일 슈뢰더 전 총리 부부와 아부다비 투자진흥청 관계자 등이 한국콜마·콜마비앤에이치 세종공장을 방문했다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