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기대 접어라"…우리금융硏, 한은 최종금리 3.5% 전망

이상원 기자 / 기사승인 : 2026-06-04 10: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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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황·고물가에 긴축 장기화 관측
코스피 8800선 도전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걸쳐 총 4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 중심의 경기 회복세와 예상보다 높은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경우 기준금리가 현재 2.50%에서 내년 상반기 3.50%까지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우리금융연구소는 4일 리포트를 발표하고 한국은행이 올해 하반기 두 차례, 내년 상반기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전망이었던 연말 한 차례 인상(2.75%)보다 훨씬 매파적으로 수정된 전망이다. 

 

▲ 우리금융그룹 전경 [사진=우리금융]

연구소는 지난달 2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나타난 금리 인상 신호와 성장·물가 전망 상향 조정을 주요 근거로 제시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2.6%로, 내년 성장률도 1.8%에서 2.1%로 높여 잡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역시 올해 2.7%, 내년 2.3%로 목표치인 2%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연구소는 반도체 경기 호조가 예상보다 장기간 이어지면서 국내 경제가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수준으로 성장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여기에 고환율과 국제유가 상승, 내수 회복 등이 겹치며 물가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금리 역시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소는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올해 말 3.90%까지 상승한 뒤 내년 하반기 금리 인상 종료 기대가 형성되면서 3.50%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고채 10년물은 올해 말 4.20% 수준까지 오른 뒤 내년 말 3.90% 안팎으로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경기와 물가가 예상보다 더 강하게 상승할 경우 추가 긴축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연구소는 반도체 초호황이 장기화되거나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고유가가 지속되는 상황을 리스크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이 경우 최종 기준금리가 3.50%를 넘어설 수 있으며 시장금리 역시 향후 2년간 현재 수준보다 크게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연구소는 6월 금융시장에 대해 고금리·고환율 환경이 이어지겠지만 반도체 업황 개선이 국내 증시를 지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달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되 연내 금리 인하 기대를 낮추는 매파적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1500원 안팎의 높은 박스권을 유지하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65~3.85%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 지수는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감에 힘입어 5월 말 8476선에서 6월 말 8800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소는 관계자는 “반도체가 이끄는 성장 랠리가 이어지고 있지만 고유가·고환율·고금리라는 '3고(高)' 부담도 함께 커지고 있다”며 “향후 한국은행의 긴축 속도와 중동 정세, 미국 통화정책 변화가 금융시장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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