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도 금융시장 키워드는 디지털혁신···사활건 CEO들

이석호 / 기사승인 : 2022-01-02 06: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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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기업 대형화, 비대면 금융거래 확산, MZ세대 고객 지켜야
윤종규 회장,"최고의 금융플랫폼이 올해 최대 목표"
조용병 회장, "은행 중심 금융지주회사 기존 한계 깰 것"

핀테크 기업의 대형화와 비대면 금융거래 확산으로 그 어느 때보다 금융사들의 디지털 전환이 필요해졌다. 또, 미래 고객인 MZ세대 고객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최고 금융플랫폼'이 되야 하는 건 필연적인 경쟁이다.

 

새해에도 금융시장 키워드는 디지털혁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CEO들의 사활건 대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디지털 금융을 통한 신성장동력 발굴이 더욱 중요한 과제로 자리 잡은 만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금융권의 디지털 전환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사진왼쪽부터)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사진=각사 제공]

KB금융지주의 최우선 목표는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No1.(넘버원) 금융플랫폼'이다. 

 

‘KB금융은 'KB스타뱅킹’을 중심으로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계열사 핵심 서비스 탑재를 확대해 고객이 여러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KB스타뱅킹’ 하나만으로 대부분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계속해서 계열사 연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계열사 전체 앱을 하나로 통합하기보다는 그룹 내 슈퍼앱과 계열사 대표 앱이 공존하며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KB증권도 올해 ‘손안의 투자’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고도화에 힘을 실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최고의 금융플랫폼으로 변화해 나가는 게 올해의 최대 목표"라며 연결과 개인화 기반의 ‘고객경험 혁신’을 강조했다.

 

신한금융은 금융권 최초로 이미 원앱 전략을 수행하고 있다. 고객은 은행, 카드, 금투, 라이프 4개사 어느 앱에서도 단 한번의 로그인으로 그룹 통합플랫폼인 '신한플러스'를 이용할 수 있다. 지난 2017년부터 운영된 '신한플러스'는 그룹 주요 앱 서비스의 약 80%까지 제공하고 있다. 

 

올해 미래 성장 영역을 한층 확대하기 위해 그룹 계열사간 협업 확대, 비금융업종 등 외부 플랫폼과의 다양한 제휴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비금융플랫폼과 디지털을 통한 금융서비스를 강화한다. 신한은행은 최근 배달 앱 ‘땡겨요’ 출시를 통해 은행권 중 가장 먼저 음식 주문 중개 플랫폼 시장에 뛰어들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 편의를 확대하는 등의 성과도 거뒀다. 화상상담창구 ‘디지털데스크’와 가상 직원 ‘인공지능(AI) 뱅커’ 등이 대표적이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은행 중심 금융지주회사의 기존 한계를 깨고 지속 가능성, 즉 디지털플랫폼 구축, 자본시장 비즈니스 강화, 문화 RE:BOOT(혁신)에 대한 신뢰를 한차원 업그레이드하는 게 올해 목표다"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2022년을 금융의 경계를 넘어서는 ‘비욘드 파이낸스(Beyond Finance)’ 원년으로 삼고, ‘강점 레벨업’과 ‘디지털 퍼스트’, ‘리딩 글로벌’을 그룹의 중점 추진 과제로 선정해 추진중이다. 

 

자산관리 서비스 역량강화와 기업금융 서비스 고도화, 투자 역량 강화 등 하나금융의 강점을 업그레이드하고, 디지털 퍼스트로서 시장 선도적 플랫폼 비즈 모델을 구현해갈 방침이다.


김정태 회장은 “코로나19로 금융산업의 비대면화가 가속화되고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본격 시행되면서 금융산업이 업권간 경쟁에서 금융플랫폼 경쟁으로 바뀌었다"며, "빅테크·핀테크에 대한 경쟁과 협력의 상생관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23년만의 완전 민영화 성공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경쟁 지주사에 비해 최대 약점인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대대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야심차게 나선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전문 인력을 육성해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핵심기술 내재화를 이뤄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기업금융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통해 플랫폼 비즈니스 영역도 확대해 간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KT그룹과 금융·ICT 융합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가 보유한 디지털 역량을 활용해 ‘AI원팀, ‘AI랩’등 신사업 관련 과제를 발굴해 추진할 예정이다. 다양한 파트너십 확장을 통해 금융·비금융 간 데이터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디지털 기반 종합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비(非)은행 부문의 양적 질적 강화"를 새해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농협금융은 현재 금융회사 관점으로 만들어진 각 계열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고객 관점에서 기본부터 재점검해 새로운 통합플랫폼을 구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최근 ‘고객 관점 종합금융플랫폼’ 구축 전략 컨설팅을 마무리하고 IT 개발에 착수했다. 

 

주력 계열사인 농협은행은 종합생활금융플랫폼 구현을 목표로 서비스 차별화에 나서는 중이다. NH농협카드는 지난 8월 간편결제 서비스 올원페이를 개편해 통합결제플랫폼 ‘NH페이’를 선보였다.

 

손병환 NH농협금융그룹 회장은 "올해 농협금융의 디지털 전환(DT)을 본격화하겠다"며 디지털 금융 전략을 직접 챙기고 있다. 각 계열사 플랫폼 역량을 끌어올리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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