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이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코로나19 검사 '음성' 판정과 '플로리다 마러라고 파티' 사연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0-03-15 16:54:10

[메가경제신문 류수근 기자]플로리다 ‘마러라고 파티’에서의 ‘확진자 접촉 논란’에 휩싸였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결국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았다.


CNN,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테파니 그리샴 백악관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두 사람과 최근 접촉한 것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금요일(13일)에 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리샴 대변인은 “지난밤 대통령과 코로나19 검사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검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며 “마러라고(Mar-a-Lago)에서 브라질 대표단과 만찬을 가진 일주일 후, 대통령은 아무런 증상이 없다(The President remains symptom-free)"며 트럼프 대통령의 허가를 얻어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에 있는 자신의 개인 별장 마러라고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이끄는 브라질 대표단과 만찬을 했다. [사진=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에 있는 자신의 개인 별장 마러라고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이끄는 브라질 대표단과 만찬을 했다. [사진= AFP/연합뉴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및 코로나19에 대한 감염 우려는 외부 인사 접촉과 코로나19의 위험성을 경시하는 듯한 태도로 인해 잇따른 지적을 받아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감염 우려는 먼저, 지난달 참석했던 보수단체 행사에 온 한 인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시작됐다.


이후 더 우려된 상황이 터졌다. 이달 7일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인 플로리다 마러라고 파티에서 가진 브라질 대통령과의 만찬, 8일 모금행사 등을 통해 최소 3명의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특히 마러라고 파티 참석 사실은 트럼프 대통령의 감염 우려를 증폭시켰다.


14일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인 마러라고에 초대된 손님 중 적어도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마러라고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이끄는 브라질 대표단을 만나 만찬을 했고, 이후에는 자신의 재선 캠페인에서 일하고 있으며 장남과 데이트 중인 킴벌리 앤 길포일을 위한 생일파티에도 참석했다.


뉴욕 타임스는 “플로리다의 토요일밤에 열린 이 대통령의 파티는 코로나19의 온상(hot zone)'이 되었다”며 코로나19 확산의 시기에 집단모임의 위험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동안 마러라고의 느슨한 안전관리에 대한 비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으며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그 위험성이 재조명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로 만 73세로 고령에 속한다. 코로나19 확진자와의 접촉 사실이 드러나며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랐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검사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하지만 당시 행사 참석자 중 확진자가 잇따르자 트럼프 대통령도 결국 검사 받는 쪽을 택했다.


이날 AP통신은 백악관과 밀접한 두 명의 말을 빌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약하거나 걱정하는 것(weakness or worry)처럼 비쳐질 수 있다는 두려움(fear)에 검사를 꺼려했고, 위기 때 완전한 통제력을 행사하고 싶어했던 모습을 약화시킬 수 있는 개인적 조치를 취하는데 염려해서 검사를 망설여왔다고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발병 초기 미국의 위험이 낮다며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는 태도로 일관했다. 하지만 미국 내 감염자가 늘고 유럽 등의 상황도 심상지 않게 전개되는 등 대규모 확산 우려가 커지자 마침내 지난 13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에 탄 채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는 한국식 선별진료소를 본뜬 '드라이브 스루' 검사 방식을 도입할 의향도 밝혔다.


미국 내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연방재난관리처(FEMA)는 400억 달러가 넘는 재난기금을 활용해 주 정부 등 지방정부에 검사, 의료시설 등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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