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리심판위 오거돈 전 부산시장 제명...경찰, 피의자 신분 전환 성추행 수사 본격 착수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0-04-27 23:47:40
  • -
  • +
  • 인쇄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은 27일 성추행 파문을 일으킨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한 제명을 의결했다. 같은 날 경찰은 오 전 시장을 피의자로 전환하고 본격 수사에 나섰다.


오 전 시장이 사장직에서 전격 사퇴한 지 나흘만의 일이다.


이날 윤리심판원은 재적위원 9명 중 6명이 참석해 전원 일치된 의견으로 오 전 시장의 제명을 결정했다. 제명은 심판원이 결정하는 가장 무거운 징계 수준이다.



지난 23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오거돈 부산시장이 여성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는 사퇴 기자회견을 마친 뒤 승강기에 탑승하자 직원들이 오 시장을 보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지난 23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오거돈 부산시장이 여성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는 사퇴 기자회견을 마친 뒤 승강기에 탑승하자 직원들이 오 시장을 보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임채균 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윤리심판원 전체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사안이 중차대하고 본인도 시인하고 있어 만장일치로 제명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판단 이유에 대해서는 "사안의 성격상 피해자 보호도 있어서 구체적인 경위는 말할 수 없고, 제명할 사안으로 봤다"고만 말했다.


윤리심판원의 결정 내용은 최고위원회에 보고될 예정이다.


이날 부산경찰청은 검찰로부터 시민단체의 오 전 시장 고발사건을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오 전 시장을 피내사자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수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지방청 여성청소년과장을 수사총괄 팀장으로 두고, 수사전담반·피해자보호반·법률지원반·언론대응반 등 총 24명으로 전담팀을 구성해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피해자 보호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며 철저한 수사로 위법사항이 확인되면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사건 일지. [그래픽= 연합뉴스]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파문 일지. [그래픽= 연합뉴스]


앞서 오 전 시장은 최근 시장 집무실에서 한 여성 공무원과 면담하다가 해당 여성의 신체 특정 부위를 만진 사실을 인정하고 지난 23일 사퇴했다.


피해 여성은 부산성폭력상담소를 찾아 성추행 피해 사실을 알렸고, 오 전 시장에게 사퇴를 요구했다.


이 사건과 관련, 지난 24일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와 활빈단은 오 전 시장을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등의 혐의로 각각 서울남부지검과 부산지검에 고발했다.


이에 검찰은 이날 고발사건을 부산경찰청으로 넘겼다.


오 전 시장이 사퇴 기자회견을 한 지난 23일 내사에 착수한 부산경찰청은 이번 성추행 사건 외에도 지난해 10월 한 유튜브 채널이 제기한 오 전 시장의 또 다른 성추행 의혹 사건도 확인하고 있다.


성폭력 사건 수사는 피해자 진술을 우선 확보한 뒤 가해자 조사가 이뤄지는 게 일반적이다. 오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 측은 2차 피해 등을 우려하며 아직 고소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경찰은 오 전 시장 성추행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한편 피해자 측에도 피해 진술 의사를 조심스럽게 타진할 예정이다.


그런 만큼 내사에서 수사로 전환한 경찰이 2차 피해를 차단하면서 어떻게 피해자 진술을 받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일단 피해자 진술을 확보한 뒤 피의자 신분인 오 전 시장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오 전 시장은 사퇴 기자회견 후 지금까지 행적이 묘연한 상황이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류수근 기자
류수근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국가철도공단, 노반·건축 분야 공단-협력사 ‘신년간담회’ 개최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국가철도공단 건설본부는 2026년 철도건설 사업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현장의 안전 강화 및 청렴한 입찰문화 확산을 위해 ‘공단-협력사 신년간담회’를 4일 공단 본사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노반, 건축 분야의 시공 및 엔지니어링 협력사 관계자 등 약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 스마트 안전관리 확대, 건설사업관리

2

하남돼지집, 서울역에서 '상권 맞춤 디자인' 매장 선보여
[메가경제=정진성 기자] 프리미엄 삼겹살 전문점 하남돼지집(대표 장보환)이 서울역 동자동에 매장을 오픈하며, '상권별 맞춤 디자인' 전략을 본격화했다. 이번 서울역점은 지역 특성과 고객층에 따라 공간을 다르게 설계하는 하남돼지집의 새로운 비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매장이다. 서울역점의 가장 큰 특징은 '오피스 상권에 맞춘 디자인'

3

넥센타이어, 지난해 매출 3조1896억…전년 대비 12% 증가
[메가경제=정호 기자]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조1896억 원, 영업이익 170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2% 증가하며 5년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 2019년 연 매출 2조 원을 처음 돌파한 이후 6년 만에 3조 원을 넘어섰다. 유럽공장 2단계 증설 물량이 본격 반영되며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신차용(OE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