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ODM 전성시대…"K뷰티 타고 질주"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7-27 11: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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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상반기 수출 최대"…글로벌 수요↑
인디브랜드 전성시대…ODM 역할 확대
기획·개발·생산 결합…토털 파트너 부상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고성장을 이어가면서 국내 화장품 ODM 산업도 구조적 성장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글로벌 브랜드들의 협업 방식도 단순 생산에서 공동 연구개발과 제품 기획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국내 ODM 기업들의 경쟁력이 주목받고 있다.

 

27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액은 64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하며 역대 상반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K뷰티가 글로벌 시장서 고성장하면서 국내 화장품 ODM 산업도 구조적 성장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사진=ChatGPT]

 

특히 화장품 수출은 50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0.7% 증가하며, 수출 1위를 달성했다. 온라인 화장품 수출 역시 5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85.3% 증가하며 역대 상반기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의 경우 북미 내 온·오프라인 채널확대(콘텐츠 커머스, 현지 리테일 팝업·체험형 마케팅 등)에 따라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이 36.8% 증가했으며, 9분기 연속 최대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유럽은 폴란드·네덜란드 등 물류 거점 국가 중심으로 수출이 확대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62.4% 증가함은 물론, 20223분기 이후 두 자릿 수 이상 높은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중남미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13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올해 상반기 국내 화장품 수출액이 70억 달러(잠정)로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하면서 역대 상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2분기 수출액은 39억 달러로 전분기 대비 25.8%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제품 유형별 수출액은 기초화장품이 54.8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색조화장품 7.2억 달러, 인체세정용이 3.4억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화장품 ODM 기업들도 수출 확대를 현장에서 체감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완제품 기준 전 세계 43개국에 직접 수출하고 있으며, 고객사를 통한 간접 수출까지 포함 시 약 120개국에서 K뷰티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직접수출액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했으며, 직접 수출액도 202318378만달러, 202418913만달러, 202519619만달러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소비자가 환산 시 약 1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가지는 수출 규모라는 것이 코스맥스의 설명이다.

 

지역별 수요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코스맥스는 북미에서는 스킨케어 비중이 가장 높고, 유럽에서는 시트마스크 및 패치의 수요가 높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남아시아는 고온다습한 기후 특성으로 선케어 제품 수요가 높으며, 중남미는 메이크업 제품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은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콜마도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하나의 카테고리로 자리잡고 있다는 점에서 구조적 성장 국면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피부 효능 중심의 성분 기술력과 감각적인 제형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소비자의 신뢰를 받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인디브랜드 확산'생산 기술 파트너'로 진화하는 ODM

 

특히 화장품 업계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인디브랜드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에 주목하고 있다. 그 이유는 인디브랜드 확대가 ODM 사업에도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맥스 한국법인 기준 매출 상위 20개 고객사 가운데 인디브랜드 비중이 202140%에서 지난해 65%까지 확대됐으며, 인디브랜드 성장에 힘입어 코스맥스의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 역시 202317775억원에서 지난해 23988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코스맥스의 고객사 중 자체 매출액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메가브랜드'56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콜마도 매년 200여개 이상의 신규 브랜드 고객사와 함께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다수의 글로벌 브랜드들도 한국콜마와 ODM 협업을 하고 있다.

 

특히 한국콜마는 최근 다양한 국적의 글로벌 고객사들이 ODM 기업을 전략적 파트너로서 의뢰하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K뷰티의 글로벌 성장에 따라, 더 많은 해외 고객사들이 제품 기획부터 완제품 납품까지 모두 가능한 ODM을 파트너로 바라보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인디브랜드 등이 ODM 업체를 찾는 이유는 브랜드가 자체 생산 인프라 없이도 시장에 진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주문받은 제품을 생산하는 OEM과 달리, 제조사가 직접 제품 기획 제형 설계 제품 개발 효능평가 생산 등 전 과정을 담당하는 방식인 ODM의 경우 시장 트렌드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사들이 본연의 마케팅과 세일즈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제조사에게 내용물(처방)부터 부자재, 패키징까지 한 번에 해결해 주는 '원스톱 솔루션(One-stop Solution)'을 요청하는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따라 제조사 역시 단순한 생산 기지를 넘어 기획 초기 단계부터 함께 참여하는 '공동 개발자' 혹은 'ODM 컨설턴트'로서의 역할을 요구받고 있으며, 글로벌 고객사와 공동 연구개발 강화 등 기술 교류 파트너사로서의 입지도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양사는 향후 화장품 ODM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양사는 연구개발과 생산 역량 강화를 공통적인 경쟁력으로 제시했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연구개발비를 전년 대비 31.3% 증가한 1367억원까지 확대했으며, 글로벌 연구개발 인력이 11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또한 이탈리아 화장품 ODM 기업 케미노바 지분 인수와 중국·태국·인도네시아 생산시설 확대를 통해 글로벌 생산능력을 40억개 수준까지 늘릴 계획이다.

 

연구개발과 생산뿐 아니라 브랜드 정체성 구축과 마케팅 전략까지 지원하는 OBM(Original Brand Manufacturing)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서비스 고도화도 추진한다.

 

더불어 전 세계 10여개국에 구축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본사와 해외법인간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한 '원 코스맥스(One Cosmax)' 시스템을 바탕으로 글로벌 공략을 확대하고 고객사의 해외 진출 조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코스맥스는 "K-뷰티의 진출국이 다변화하는 흐름에 맞춰 최근 고객사 수출입 지원 플랫폼을 신설하고 단순 수출 방법 및 절차 문의 선적 서류 작성이나 원산지 확인서 발급과 같은 서류 지원 관세 환급(기납증) 처리와 같은 수입 관세 문의 물류·통관 대행사 연계까지 국내 직수출입 절차 전반을 지원하고 있다"고 안내했다.

 

한국콜마는 한국·미국·캐나다·중국에 구축한 생산거점을 기반으로 연구개발부터 생산까지 AI를 적용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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