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센셔스 쇼크] 네이버, 매출 12조 돌파 눈앞…AI 플랫폼 고도화 전략 통했다

황성완 기자 / 기사승인 : 2026-02-04 11:12:14
서치·커머스 고른 성장에 영업익 2조 전망
AI 상용화·가상자산까지 '플랫폼 2막' 본격화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인공지능(AI)을 앞세운 플랫폼 고도화 전략이 성과로 이어지며, 네이버가 올해 연간 매출 12조원을 돌파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검색·커머스·엔터프라이즈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에 AI 서비스 확장이 맞물리며 실적 전반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다. 네이버는 AI 상용화와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를 계기로 가상자산 사업까지 확대하며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네이버 1784 사옥. [사진=네이버]

 

◆ 'AI 브리핑·애드부스트' 효과…커머스 부문도 성장 동력 자리매김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연간 매출 추청치는 12조1022억원, 영업이익 2조2019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2.7%, 11.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고치다.

 

작년 4분기 추정치는 매출 3조2623억원, 영업이익은 6044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05%, 11.52% 오를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2025 연간 실적전망표. [사진=교보증권 리포트]

 

실적 개선의 핵심 축은 서치 플랫폼의 구조적 성장이다. AI 기반 검색 결과 요약 서비스인 ‘AI 브리핑’ 도입 확대와 함께, 피드 지면 확장 및 타겟팅 고도화가 광고 효율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특히 신규 광고 상품인 애드부스트(ADVoost)가 중소 광고주 유입을 확대하며 실질적인 매출 기여도를 높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검색 트래픽의 질적 개선이 광고 단가 상승으로 이어지며, 기존 CPC 중심 모델을 넘어 AI 추천형 광고로 수익 구조가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커머스 부문도 실적 방어를 넘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북미 리셀 플랫폼 포시마크의 거래액 회복과 함께, 네이버 쇼핑의 개인화 추천·라이브 커머스 강화가 거래 전환율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네이버페이와의 결합 효과로 체류 시간과 재방문율이 동반 상승하면서, 광고·수수료 수익의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AI 브리핑과 애드부스트를 중심으로 한 네이버의 AI 전략이 광고와 커머스 성과로 점차 연결되고 있다"며 "2026년은 네이버가 기존 코어 비즈니스를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에이전트N' 출격에 스테이블코인까지…'포털'서 'AI 빅테크'로 탈바꿈

 

올해 네이버는 AI 서비스 본격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자체 에이전틱 AI 전략인 ‘에이전트N’의 핵심 서비스로 쇼핑 에이전트와 AI탭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용자 검색 의도를 실시간 분석해 구매 결정을 돕는 구조로, 검색·추천·결제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것이 목표다. 이는 서치와 커머스를 동시에 강화하는 플라이휠 전략(한 번 돌기 시작하면 점점 더 큰 관성으로 성장을 가속하는 구조를 만드는 전략)으로 평가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네이버가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를 기점으로 가상자산 사업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는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두나무를 인수한 바 있으며, 두나무는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다. 업계는 향후 네이버페이, 핀테크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해 결제·자산관리·AI 투자 분석 등으로 사업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단순 포털을 넘어 AI를 중심으로 검색·광고·커머스·핀테크·가상자산을 연결하는 통합 플랫폼 모델을 구축 중"이라며 "에이전틱 AI와 데이터 자산을 결합한 네이버식 빅테크 전략이 본격적인 수익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오는 6일 실적발표를 통해 작년 연간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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