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삼성전기 필리핀 사업장 방문…고부가가치 MLCC 선점 박차

이동훈 / 기사승인 : 2024-10-07 11:3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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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전장용 MLCC 사업 미래먹거리로 집중 육성

[메가경제=이동훈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6일 필리핀 칼람바에 위치한 삼성전기 생산법인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전기적인 에너지 저장장치이자 전자 산업의 쌀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사업을 점검하고 “AI, 로봇 ,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기회 선점”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또한 현지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갖고 그간의 노고를 격려하며 애로사항을 경청하는 시간도 가졌다. 


1997년에 설립된 필리핀 생산법인은 2000년부터 IT용 MLCC, 인덕터 등을 생산해 왔으나 전기차, 자율주행차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고성능 전장용 MLCC 추가 생산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만큼의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반도체가 원활하게 동작하도록 하는 핵심 부품이다. 스마트폰, 전기차 등에 사용되며 '전자산업의 쌀'로 불린다.

회로에 들어오는 전류가 일정하지 않으면 전자제품이 오작동을 일으키거나 고장이 날 수 있어, MLCC가 반도체에 전기를 일정하게 공급하는 일종의 '댐'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기는 전장용 MLCC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MLCC 시장은 2023년 4조원에서 2028년 9조 5천억원으로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례로 스마트폰에는 IT용 MLCC가 1천개 정도 탑재되지만, 전기차에는 전장용 MLCC가 3천~2만개가 탑재되고, 가격도 3배 이상 높아진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는 전장용 MLCC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 회장은 역시 수시로 ▲부산 ▲톈진(中) ▲수원 등 삼성전기 업장을 찾아 사업 현황을 점검하며 고부가 MLCC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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