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발사체'누리호' 6월 15일 2차 발사...3단 산화제탱크 구조 개선 완료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2-02-26 11:4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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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조치 후 조립 등 예정보다 약 한달 연기...3차 발사도 미뤄질 듯
헬륨탱크 하부지지부 고정장치 강화…산화제탱크 덮개 더 두껍게 보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2차 발사 일정이 오는 6월로 결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누리호의 기술적 보완 조치 방안을 마련하고 향후 추진 일정을 확정했으며 이를 ‘제40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에서 심의‧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위원회는 1차 실패에 대한 기술적 개선 조치를 모두 실시한 후, 2차 발사를 위해 비행모델의 1,2,3단을 단간 조립하고 성능검증위성을 누리호에 탑재하기까지는 약 1개월 정도의 추가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발사 시기는 당초 예정되어 있던 올해 5월에서 6월로 변경했다.

2차 발사예정일은 6월 15일, 발사예비일은 6월 16일~23일이며, 향후 발사관리위원회에서 기상상황 등을 고려해 발사일을 최종 확정하게 된다.
 

▲ 단계별 주요 내용. [과학기술정통부 제공]

누리호 1차 발사는 지난해 10월 21일 오후 5시에 이뤄졌다. 지축을 흔드는 굉음과 화염을 터트리며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를 이륙한 후 ‘1단-페어링-2단 분리-위성 모사체 분리’ 등의 모든 비행 시퀀스(절차)를 16분여에 걸쳐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1차 발사를 실시해 국내에 발사체 핵심 기술력이 확보됐음을 확인은 했지만 아쉬움이 남았다. '위성모사체(더미 위성)'를 700㎞까지 올리긴 했지만 정확한 궤도에 안착시키는데는 실패했기 때문이다. 3단 엔진의 연소가 조기에 종료돼 위성모사체가 목표궤도에 안착하지 못했다.

이후 과기정통부는 발사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원인 규명에 나섰으며, 그 결과 누리호가 비행하는 동안 3단 산화제탱크의 헬륨탱크 고정지지부가 풀린 것 등이 주요한 원인이었던 것으로 규명했다.

원인 분석이 끝난 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 연구진들은 누리호를 기술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세부적인 조치 방안을 마련해 왔으며, 최근 산‧학‧연 외부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담평가단을 통해 관련 조치 방안에 대한 검토를 완료했다.

2차 발사에 앞서 누리호는 3단 산화제탱크의 헬륨탱크 하부지지부와 맨홀덮개의 구조를 변경하고 보강하는 개선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이를 통해 3단부 산화제탱크 안에 있는 헬륨탱크 하부지지부의 고정장치가 강화되도록 설계를 변경하고, 맨홀덮개는 두께 등을 보강해 누리호가 비행 중 변화하는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비행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이를 통해 3단부 산화제탱크는 비행시 예상되는 하중의 1.5배를 견딜 수 있도록 설계가 변경됐다.

누리호 2차 발사에 사용될 비행모델의 3단부는 지난해에 조립이 완료된 상태다. 항우연은 이번에 변경될 부분에 대한 제작이 완료되면 3단부를 해체한 후 재조립하고 기밀시험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권현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항우연과 관련 산업체는 누리호의 기술적 보완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누리호의 발사 준비가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누리호 2사 발사가 한 달 정도 연기되면서 올해 말로 예정된 3차 발사 일정도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과기정통부 권현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3차 발사의 “1개월 연기는 불가피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일정상 내년 1∼2월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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