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국내 비금융기업 첫 ‘디지털 채권’ 발행

정태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04-23 12:36:24
블록체인 기반 외화 조달…글로벌 투자자 접근성 확대
결제기간 5일→3일 단축…자금 운용 효율성 제고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내 비금융기업 가운데 최초로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채권(Digital Bond)’을 발행했다고 23일 밝혔다.


디지털 채권은 발행·등록·거래·결제 전 과정을 블록체인 기술로 처리하는 채권으로, 기존 채권 대비 보안성을 높이고 결제 시간을 단축하며 글로벌 투자자 접근성을 확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 지난 16일 서울 중구 HSBC 본사에서 열린 디지털 채권 발행 서명식에서 정경진 포스코인터내셔널 경영기획본부장(왼쪽)과 이상호 HSBC 증권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이번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디지털 채권은 원화 약 1400억원(홍콩달러 약 7억 8000만달러) 규모로 사모 모집 방식으로 발행됐다. 글로벌 금융기관인 HSBC가 단독 주간을 맡았다. 국내에서는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두 번째 사례이며, 비금융기업으로는 최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디지털 채권 도입을 통해 기존 외화채권의 결제기간인 5영업일을 3영업일로 단축했다. 이에 따라 자금 회전 속도를 높여 운용 효율성을 제고하고, 글로벌 종합사업회사로서 투자자 접근성도 확대했다.

이와 함께 홍콩 금융당국이 디지털 채권 활성화를 위해 한시적으로 제공하는 발행 비용 보조금 제도를 통해 조달금리 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발행을 계기로 금융의 디지털화를 가속화하는 한편, 스마트계약(smart contract) 및 토큰증권(STO) 시장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과 HSBC는 지난 16일 서울 중구 HSBC 본사에서 디지털 채권 발행을 위한 서명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정경진 포스코인터내셔널 경영기획본부장과 이상호 HSBC증권 대표가 참석했다. 양사는 블록체인 및 디지털 금융 기술 도입과 자금조달 효율화, 디지털 전환 등 디지털 금융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경진 포스코인터내셔널 경영기획본부장은 “이번 발행은 지난해 블록체인 기반 글로벌 결제 시스템 도입에 이어 자금 조달 분야에서도 디지털 전환을 실현한 이정표”라면서, “DX 마스터 플랜을 기반으로 디지털 전환을 본격 추진하고, 토큰증권 시장 등 디지털 금융 환경 변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조달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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