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0대 상무·40대 부사장' 대거 발탁…과감한 세대 교체로 '미래 준비' 강화

이석호 / 기사승인 : 2022-12-06 12:4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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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장 59명·상무 107명 등 총 187명 임원 인사 단행
성과·성장 잠재력 중심 평가…여성 9명·외국인 2명 승진

삼성전자가 이재용 회장 취임 후 첫 정기 임원 인사에서 지난해에 이어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을 과감하게 발탁하며 세대 교체에 속도를 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반도체 산업 재편 등 경영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성과와 성장 잠재력을 중심으로 한 젊은 리더를 대거 기용하면서 미래 준비를 강화하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 삼성전자 이정원 부사장(왼쪽)과 배범희 상무


삼성전자는 6일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인사에서는 성과주의 원칙 하에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리더십 보강을 위해 부사장 59명, 상무 107명, 펠로우 2명, 마스터 19명 총 187명이 임원으로 승진했다.

이는 지난해 임원 인사(198명)보다 소폭 줄어든 규모다.

삼성전자는 "직급과 연차에 상관없이 성과를 내고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인물을 과감하게 발탁해 30대 상무, 40대 부사장 등 젊은 리더를 다수 배출했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최연소 상무 승진자는 1985년생인 배범희(37) DX부문 생산기술연구소 H/W기술그룹 상무다.

배 상무는 한국과학기술원 전기전자공학 박사 출신으로, 세계 최초 RF 신호 전송, 플렉서블(Flexible) PCB 등 미래 주력 기술 확보와 다수의 논문·특허를 출시해 회사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병일(39) DS부문 메모리사업부 플래시 PA1팀 상무도 30대다. 1983년생으로 카이스트에서 전기컴퓨터를 전공하고 스탠포드대에서 전기공학 석박사 과정을 마쳤다. 플래시 제품개발 전문가로, 신공정 이해도와 최적화 노하우를 바탕으로 V낸드 신제품을 적기에 개발하고 제품 특성 개선 등에 기여한 공을 평가받았다.

부사장 승진자 중 최연소 타이틀은 이정원(45) DS부문 S.LSI사업부 모뎀개발팀장이 거머줬다. 이 부사장은 1977년생으로 서울대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하고 스탠포드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모뎀 시스템 전문가로, 모뎀 알고리즘 개선과 설계 최적화 등을 통해 5G 모뎀 성능 향상 및 제품 경쟁력 제고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또 다른 40대 부사장인 문성훈(48) DX부문 MX사업부 전략제품개발1그룹장은 1974년생으로 경북대 전기전자컴퓨터공학 박사 출신이다. 갤럭시 S 시리즈, 폴더블폰 등 주력 제품 하드웨어 개발을 주도하며 신규 기술발굴에 기여하는 등 모바일 비즈니스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 (왼쪽부터 시계방향) 삼성전자 이금주 부사장, 안희영 상무, 한글라라 상무, 다니엘 아라우조 상무, 저메인 클라우제 상무, 안주원 상무


또 여성과 외국인을 임원으로 기용하면서 다양성과 포용성에 기반한 혁신적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2018년 12월 11명, 2020년 1월 9명, 2020년 12월 10명, 2021년 12월 17명 등 여성·외국인 임원을 꾸준히 승진시켰다.

올해는 이금주 반도체연구소 DRAM공정개발팀 부사장과 안희영 DX부문 VD사업부 서비스 PM그룹장 상무, 한글라라 VD사업부 구매3그룹장 상무 등 여성 9명이 승진했다.

이와 함께 저메인 클라우제 DX부문 VD사업부 SEAVO 파트장 상무와 글로벌전략실 출신인 다니엘 아라우조 사업지원T/F 상무도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전날 사장단 인사에 이어 임원 인사를 단행해 이번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했고,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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