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순당, 백세주 양조전용쌀 설갱미 2025년 햅쌀 수매 나서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5-11-11 14:21:17

[메가경제=심영범 기자]국순당이 국내 최초로 산업화에 성공한 양조전용쌀인 설갱미 2025년 햅쌀 수매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설갱미는 일반 벼 보다 상대적으로 늦게 수확한다.

 

설갱미는 미세한 구멍이 많아 양조 가공성이 뛰어나며 단백질 함량이 낮고 유리당과 필수 아미노산 함량이 높아 술 빚기에 적합하고 술맛이 부드럽고 깔끔하다.

 

▲ [사진=국순당]

 

설갱미는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에서 1991년부터 육성을 시작해 2001년 등록한 품종이다. 원래 술을 빚는데 사용되는 쌀로 개발된 것은 아니었으나, 향이 뛰어나고 미세한 구멍이 많아 쉽게 부수어지는 특성으로 술 제조용으로 연구케 됐다. 국순당은 농촌진흥청과 2002년부터 전통주의 품질향상 및 규격화를 위해 설갱미를 주조용 쌀로 활용하기 위한 공동 연구에 착수, 2007년에 제품 개발을 완료했다.

 

국순당은 2008년부터 설갱미를 원료로 술빚기를 본격화해 백세주를 설갱미로 빚기 시작했다. 2008년부터 올해까지 약 1만 4천 톤을 수매해 술빚기에 사용했다.

 

이번 수매하는 설갱미는 국순당 본사와 양조장이 위치한 청정지역인 강원도 횡성지역의 농가와 약속재배를 통해 재배했다. 국순당은 특수미의 경우 판로가 확보되지 않으면 농민들이 마음 놓고 재배할 수 없는 현실을 고려해 설갱미를 농가와 약속 재배를 통해 공급받고 있다. 

 

설갱미의 약속 재배는 농민에게는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고 국순당은 품질 좋은 원재료를 공급받을 수 있어 농촌과 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모범적인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국순당은 설갱미 개발 및 약속재배로 농가 소득 증대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 1회 상생협력 경연대회’ 우수사례로 장관상을 수상했다.

 

국민 약주로 사랑받는 백세주는 우리나라 전통주 시장을 개척한 제품이다. 고려시대 명주인 백하주의 제법인 생쌀발효법을 복원해 개발했고, 조선시대 실학서 지봉유설에 나오는 이야기에서 착안한 제품명으로 우리의 역사와 문화가 담긴 술이다. 백세주는 정부에서 선정하는 ‘우수문화상품’에 주류업계 최초로 지정된 술로 우리나라 대표 문화상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전면 리브랜딩을 단행해 적절한 산뜻함과 깔끔한 감칠맛이 어우러져 함께 즐기는 음식 맛을 더욱 돋아주게 개선한 이후 MZ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백세주는 중국, 미국, 일본 등 총 60여 개국에 수출돼 세계에 우리 술을 알리며 우리 쌀 수출 효과도 거두고 있다.

 

국순당 관계자는 “국순당이 국내 최초의 양조용 쌀인 설갱미를 산업화하는 과정에 기술적 어려움과 농가 설득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를 극복하고 술도 음식인 만큼 좋은 원료를 써야 한다는 신념으로 국내 양조 전용쌀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라며 “올해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설갱미 재배에 고생해 주신 재배농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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