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AI 드론 22대 군집비행 성공…무인기 기술 고도화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9-17 14:26:01
국방 드론 기술전서 자율 군집제어·군집 동시타격 기술 시연
정찰부터 방공망 교란·기만·정밀타격까지 AI 기반 임무 수행
1명이 다수 무인기 동시 통제…무인기 사업 경쟁력 강화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대한항공이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무인기 기술을 앞세워 다수 드론을 동시에 운용하는 군집비행 기술을 선보였다. 정찰부터 표적 식별, 방공망 교란·기만, 정밀타격까지 여러 대의 무인기가 각자 역할을 수행하면서 하나의 임무를 완수하는 방식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16일 국방부가 경기도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개최한 ‘2026 국방 드론 기술전’에 참가해 AI 기반 무인기(이하 AI 드론) 군집비행 및 군집타격 기술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7일 밝혔다.

 

▲ [사진=대한항공]

 

이번 시연에서 대한항공은 자체 개발한 자율 군집제어 기술을 활용해 총 22대의 드론을 동시에 운용했다. 다수의 드론이 충돌 없이 비행하면서 각자 부여된 임무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AI를 활용한 무인기 운용 기술의 실제 적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시연은 정찰과 교란·기만, 타격으로 역할을 나눠 진행됐다. 먼저 선두 드론 2대가 AI 기반 실시간 자동 표적 식별(ATR·Automatic Target Recognition) 기술을 이용해 위협을 탐지하고 표적을 정찰했다.

 

이어 10대의 드론이 군집 고기동 비행을 실시하며 적 방공망을 교란하고 기만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나머지 10대는 선발대가 식별한 표적을 향해 수직 강하해 군집 동시타격을 수행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시연에서 드론 개별 운용을 넘어 다수 무인기가 하나의 임무 체계 안에서 연계되는 자율 군집 운용 역량을 강조했다. 특히 자율 군집제어와 군집 동시타격, AI 기반 종합 모니터링 기술을 자체 개발한 통합전장관리시스템을 통해 운용했다.

 

AI가 시연 과정에서 임무 상황을 실시간으로 설명하는 방식도 적용했다. ‘위치 확인. 표적 식별 단계로 전환한다’, ‘정밀 타격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등의 상황 설명을 AI 음성으로 실시간 전달했다.

 

이 시스템은 대한항공이 개발한 ‘AI 기반 종합 모니터링’ 기술을 활용했다. 사전에 입력된 시나리오에 따라 음성을 재생하는 방식이 아니라 AI가 실시간으로 임무 현황을 파악해 상황을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의 질문에 따라 무인기 상태와 기상 정보 등을 수집해 현장 상황에 맞는 정보를 제공하도록 개발됐다.

 

AI 기반 무인기 운용은 향후 군의 무인체계 활용 확대와 인력 운용 효율화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에는 통상 운용 인력 한 명이 한 대의 드론을 통제하는 방식이었다면, AI 기반 군집제어 기술을 활용하면 한 명의 운용자가 여러 대의 무인기를 동시에 통제하는 체계로 전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그동안 축적해온 무인기 개발 및 비행제어 기술에 AI를 접목해 무인기의 자율 임무 수행 역량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 시연을 계기로 AI와 무인기를 결합한 차세대 방산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수십년간 축적해온 무인기 개발 및 비행 제어 기술에 AI를 접목해 드론이 자율적으로 임무를 마친 성공적인 케이스”라며 “대한항공이 독자 개발한 기술로 우리나라 드론 기술 역량 강화에 기여하고, 국내 드론 산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오는 11월 2일부터 12월 3일까지 아시아나항공의 기존 예약을 대한항공 예약으로 전환하는 ‘항공편명 변경’을 진행한다.

  • AI로 만든 정보, 진짜일까요? 공유 전 한 번 더 확인하세요.
  • 정보의 격차 없이, 누구나 디지털 세상에 닿을 수 있도록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하나銀, 나라사랑카드 첫 진출…발급 점유율 42%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하나은행이 나라사랑카드 사업에 처음 진출한 첫해에 40%대 발급 점유율을 기록했다. 2026년 제3기 사업이 시작된 지 8개월여 만에 기존 사업자와 비슷한 규모를 이뤘다.하나은행은 제3기 나라사랑카드 사업자로 선정돼 올해부터 카드 발급과 병역판정검사 대상자 관련 업무를 시작한 이후 급격히 성장했다고 17일 밝혔다. 기존 사업 경

2

정식품, ‘베지밀’ 대리점 밀어내기 의혹…공정위 현장조사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대리점에 제품 물량을 강제로 떠넘기는 이른바 ‘밀어내기’ 의혹과 관련해 베지밀 제조·판매사 정식품이 공정거래위원회의 현장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정식품 본사 등에 조사관을 보내 대리점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대리점법) 위반 혐의에 대한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는

3

1만 청년기업 한자리에…“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창업 생태계 논의한다”
[메가경제=정창헌 기자] 청년창업사관학교를 거쳐 성장한 청년 창업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한민국 창업 생태계의 현재를 돌아보고 지속가능한 창업지원 정책의 방향을 논의한다. 청년창업사관학교 총동문회는 오는 9월 28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창업의 시작에서 성장까지’를 주제로 국회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장철민 국회의원실과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