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점수도 SVF군 우위…인공관절 전환 0명 vs 4명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중등도 무릎 골관절염 환자에게 환자 자신의 지방조직에서 얻은 기질혈관분획(SVF)을 주사한 뒤 1년간 경과를 관찰한 결과, 관절경 치료를 받은 환자보다 방사선학적 관절염 진행 비율이 낮게 나타났다. 통증 점수 역시 6개월과 12개월 시점에서 SVF 주사군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11일 연세사랑병원에 따르면 병원 연구팀이 최근 중등도 무릎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SVF 주사 치료군과 관절경 치료군의 12개월 임상 경과를 후향적으로 비교 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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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가 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SVF)를 환자에게 주사하고 있다. [사진=연세사랑병원] |
연구 대상은 2022년 4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치료받은 환자 가운데 방사선학적 무릎 관절염 등급인 K-L(Kellgren-Lawrence) 2~3등급에 해당하는 441명이다. 이 가운데 관절경 치료군은 217명, SVF 주사군은 224명이었다.
연구팀은 두 치료군의 연령과 성별, 체질량지수(BMI), K-L 등급, 치료 전 통증 수준 등 주요 변수를 맞추기 위해 성향점수매칭(PSM)을 적용했다. 그 결과 각 군 54명씩 총 108명을 최종 분석 대상으로 선정했다.
통증 변화는 시각통증척도(VAS)로 평가했다. 치료 후 3개월까지는 두 군 모두 통증이 유의하게 감소했으며 군 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차이는 6개월 이후 나타났다. 6개월 차 평균 VAS는 관절경 치료군 2.8점, SVF 주사군 2.5점으로 집계됐다. 12개월 차에는 각각 3.5점과 2.9점으로 벌어졌다. 두 시점 모두 SVF 주사군의 통증 점수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았다.
방사선학적 관절염 진행에서는 보다 큰 차이가 관찰됐다. 연구팀은 치료 후 12개월 동안 K-L 등급이 1단계 이상 악화된 경우를 관절염 ‘진행’으로 정의했다.
최종 분석군 54명 가운데 관절경 치료군에서는 17명(31.5%)에서 관절염 진행이 확인됐다. 반면 SVF 주사군에서는 2명(3.7%)만 진행이 관찰됐다.
추적 기간 중 인공관절 전치환술로 전환한 환자도 관절경 치료군에서 4명이 발생했지만 SVF 주사군에서는 없었다.
SVF는 환자 자신의 지방조직에서 분리한 세포 성분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관절 부위에 주입된 SVF가 항염증과 면역조절, 조직 회복과 관련된 작용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중등도 무릎 골관절염에서 SVF 주사 이후 통증 지표와 방사선학적 관절염 진행을 관절경 치료군과 비교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결과만으로 SVF의 치료 효과를 확정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봤다.
연구팀 관계자는 “무릎 골관절염 치료에서는 당장의 통증 변화와 함께 관절 상태의 장기적인 변화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수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SVF 치료의 경과를 지속적으로 살피고 장기적인 임상 근거를 축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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