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일본 TV 시장서 점유율 확대… 프리미엄 전략으로 틈새 공략

신승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6-30 15:23:05
일본 TV 시장, 자국 브랜드 강세 여전... 중국 업체 약진
한 자릿수 점유율 고전... 70형 이상 OLED TV서 1위 달성

[메가경제=신승민 기자] LG전자가 일본 TV 시장에서 프리미엄 전략을 앞세워 성과를 내고 있다. 전체 TV 시장 기준으로는 여전히 한 자릿수 점유율에 머물고 있지만, 70형 이상 초대형 OLED TV 시장에서는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현지 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 일본 교토에 위치한 가전 전문 매장 '요도바시 카메라'에 레그자, LG전자, TCL의 77형 초대형 TV가 나란히 전시돼 있다. [사진=메가경제]

3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TV 업체들은 글로벌 시장에서는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일본 시장에서는 자국 및 중국 업체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 일본 소비자들의 자국산 선호 성향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브랜드들의 강세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현지 시장조사기관 BCN에 따르면, 지난해 출하량 기준 일본 TV 시장 점유율은 도시바의 TV 브랜드 레그자(25.4%)가 1위를 차지했다. 샤프(20.6%), 하이센스(15.7%), TCL(9.7%), 소니(9.6%), 파나소닉(8.8%)이 그 뒤를 이었다. 일본 TV 시장에 진출한 LG전자는 상위 6위권에 들지 못했으며, 점유율은 8.8% 이하의 한 자릿수 수준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70형 이상 OLED TV 시장에서 처음으로 점유율 38.0%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초대형·고화질 프리미엄 TV를 중심으로 일본 시장 내 틈새 수요를 공략한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LG전자는 일본 도쿄에 1981년부터 판매법인을 운영하며 현지 시장을 꾸준히 공략해왔다. 올레드 TV와 스타일러 등 프리미엄 가전은 물론, 모니터·노트북 등 IT 제품을 중심으로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 일본 교토에 위치한 가전 전문 매장 '요도바시 카메라'에 LG전자의 2024년형 올레드 에보 M4가 전시돼 있다. [사진=메가경제]

프리미엄 제품군에 대한 기술력 인정도 이어지고 있다. LG 올레드 에보(M3, G4, C4 시리즈)는 지난해 일본 영상·음향 전문매체인 음원출판이 주관하는 ‘VGP 2024 여름 어워드’에서 TV 및 모니터 부문 총 16개 상을 수상했다. 특히 심사위원 특별상을 비롯해 70~80형, 60~70형, 45형 미만 OLED TV 부문에서도 최고상을 받으며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을 입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는 일본 TV 시장에서 최고급 프리미엄 TV로 인정받는 OLED TV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며 "요도바시카메라 등 현지 메이저 전자유통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올레드 TV를 집중적으로 알린 성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은 내수 비중이 특히 강한 시장이지만, LG전자의 글로벌 전략과 일본 전략이 크게 다르지는 않다"며 "OLED TV와 프리미엄 LCD TV인 QNED TV의 듀얼 트랙 전략을 통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리서치 기업 GII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TV 시장 규모는 약 234억 달러(한화 약 31조 원)로 집계됐으며, 2025년부터 2033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은 7.8%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신승민 기자
신승민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신한은행, 대학생 홍보대사 45기 출범…AX·금융소비자보호에 청년 시각 더한다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신한은행이 대학생 홍보대사의 활동 영역을 브랜드 홍보에서 디지털금융 서비스 개선과 인공지능 전환(AX), 금융소비자보호까지 넓힌다. 은행이 만든 서비스를 일방적으로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이용자인 청년층이 직접 사업을 경험한 뒤 개선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신한은행은 27일 서울 중구 본점 대강당에서

2

동대문구, 손주 돌봄 돕는 ‘조부모교실’ 운영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맞벌이 가구 증가 등으로 조부모가 손주 양육에 참여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가운데 서울 동대문구가 조부모의 돌봄 부담을 낮추고 부모 세대와의 육아 갈등을 줄이기 위한 교육에 나섰다. 단순한 육아 기술뿐 아니라 달라진 양육 방식과 자녀 세대가 겪는 어려움까지 함께 다뤄 가족 내 돌봄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서울 동대문구는 영유아를

3

블루산업개발, 4년 만에 상반기 흑자…‘판가·가동률·수직계열화’ 3박자 통했다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블루산업개발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류 판가 회복과 생산설비 가동률 상승, 원지 생산부터 골판지 가공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효과가 맞물리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상반기 기준 영업흑자를 기록한 것은 2022년 이후 4년 만이다. 매출 증가폭을 웃도는 매출총이익 개선세가 나타나면서 본업의 수익 구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