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美 조지아州에 전기차 공장 짓는다...바이든 방한 중 6조 3천억 투자 발표

이석호 / 기사승인 : 2022-05-21 14:53:14
2025년 상반기 완공 목표...연간 30만대 생산 규모로 미국 내 거점 마련
정의선 회장 “美 첫 스마트 공장...미래 모빌리티 비전 달성 교두보 역할”

현대차그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기간에 맞춰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공장 설립에 6조 30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전기차 전용 신공장 건설과 배터리셀 공장 투자 등 생산 거점 확보 계획을 21일 공개했다.
 

▲ 조지아주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왼쪽)과 현대자동차 장재훈 사장 [현대차 제공]


이날 회사 측 발표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신설 예정 부지에서 현대차 장재훈 사장과 호세 무뇨스(Jose Munoz) 사장, 브라이언 켐프(Brian Kemp) 조지아 주지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 협약식을 진행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영상을 통해서 “미국에 전기차 전용 생산 거점을 조지아에 마련하고 미국 고객을 위한 혁신적인 전기차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제조 혁신기술 도입, 신재생 에너지 활용 등 미국 첫 스마트 공장으로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 달성을 위한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현대차그룹의 조지아주 투자를 환영한다”면서 “주 역사상 가장 큰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현대차그룹과 조지아주가 함께 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현대차그룹은 조지아주로부터 신공장 설립과 운영 안정화를 지원하는 차원에서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 제공과 향후 지속적인 제반 지원을 약속했다.

▲ 조지아주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앞줄 왼쪽), 현대자동차 장재훈 사장(앞줄 오른쪽) [사진=현대차 제공]



이번 협약에 따라 전기차 전용 공장, 배터리셀 공장을 포함한 미국 내 전기차 생산체계 구축에 총 6조 3000억 원 규모가 투자될 계획이다.

전기차 전용 신공장은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Bryan County) 지역에 들어서며, 2025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에 착공할 예정이다.

부지 규모는 1183만㎡로, 연간 전기차 생산능력은 30만 대에 달한다.

특히 기아 미국 생산법인(Kia Georgia)과 약 400km 떨어진 곳에 들어설 예정으로 앨라배마주 현대차 미국 생산법인(HMMA)과 함께 부품 협력사 및 물류 시스템 공유 등 효율적 공급망 관리를 통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다차종의 전기차를 생산해 규모의 경제를 통한 생산 효율과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동화 추세에 대한 전략적 대응력도 높일 전망이다.

또 신공장에는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가 실증 개발한 스마트 제조 혁신 플랫폼을 미국에 처음 도입할 방침이다.

HMGICS 플랫폼은 수요 중심의 인공지능 기반 지능형 제어 시스템, 탄소중립 RE100 달성을 위한 친환경 저탄소 공법, 안전하고 효율적 작업이 가능한 인간 친화적 설비 등 다양한 제조 신기술을 적용해 기존의 생산 공장과 차별화됐다.

 

▲ 정의선 회장이 ‘올해의 비저너리(Visionary of the Year)’상 수상 후 소감을 말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생산·판매 확대에 필수인 배터리를 현지에서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해 배터리사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배터리셀 공장도 설립한다.

이 공장은 전기차 전용 공장과 인접한 부지에 지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차량의 성능과 상세 사양에 맞춰 최적화된 배터리셀의 현지 조달로 고효율·고성능·안정성 등이 확보된 높은 경쟁력의 전기차를 적시에 생산·판매할 수 있게 된다.

배터리 공장 설립에 관한 구체적 계획은 여러 방안을 종합 검토해 추후 확정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30년 글로벌 시장에서 총 323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전 세계 전기차 약 12%의 시장점유율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목표에 맞춰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포함해 18종 이상의 전기차 라인업으로 연간 183만 대, 기아는 13종의 전기차를 출시해 연간 140만 대를 판매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미국 시장에서는 2030년 총 84만 대의 전기차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2025년 신공장 가동이 시작되면 현대차그룹은 미국 시장에서 첫 현지 생산을 시작한 2005년 앨라배마 몽고메리 공장 가동 이후 20년 만에 내연기관차가 아닌 순수 전기차만 생산하는 완성차공장을 확충하게 된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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