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다시 열린 방산 빗장…K방산 ‘49조 프로젝트’ 정조준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9-18 09:01:25
한화 EDGE 손잡자 중동이 움직였다…K방산 수출 2라운드
방공·자주포·전투기 총망라…현지 생산 동맹 구축 속도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중동 방산 시장을 향한 국내 방산업계의 수출 기대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 간 고위급 교류 재개 움직임에 이어 국내 기업과 UAE 방산기업 간 협력이 구체화되면서 대규모 방산 프로젝트 현실화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18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UAE 칼둔 아부다비 행정청장의 방한과 무함마드 UAE 대통령의 10월 국빈 방한 일정이 조율되고 있는 가운데, 한화와 UAE 국영 방산기업 EDGE 간 통합 대공망 구축 협력도 진전되면서 국내 방산업계의 중동 시장 공략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 K-방산 중동시장 공략 속도. [사진=AI]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장기화하면서 방공망 강화, 탄약 비축, 현지 생산 역량 확보 등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존에 논의돼 온 방산 협력 사업들이 정상급 협의 재개와 맞물려 구체적인 도입 조건과 추진 일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UAE는 한국 방산업계와 협력 기반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양국은 지난해 11월 품질보증기관 간 협정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2월 방위사업청과 EDGE가 통합방공·항공전력·해양전력을 포함하는 방산협력 프레임워크를 마련했다. 예상 협력 규모는 약 350억달러(약 49조원)에 달한다.

협력 분야도 기존 무기 구매를 넘어 개발·생산·훈련·정비(MRO)까지 확대되는 방향이다. 방공무기 중심에서 자주포, 전투기, 함정 등으로 협력 범위가 넓어지고 있으며, 현지 생산과 기술 협력을 통한 장기 파트너십 구축이 핵심으로 꼽힌다.

가장 주목받는 기업은 한화그룹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EDGE와 다층방공, 장거리 정밀타격, 무인체계, 국방 AI, 현지 생산·MRO 협력 등을 이어온 데 이어, 올해 6월에는 UAE 현지에서 K9 자주포 제조·판매를 위한 독점 협력계약도 체결했다.

최근 체결된 한화와 EDGE 간 주요조건합의서에는 L-SAM, 추가 M-SAM 역량, 천무 등이 구체적인 협력 대상으로 포함됐다. 지상무기와 방공 분야를 동시에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LIG D&A와 한화시스템도 방공망 확대 수혜 후보로 거론된다. LIG D&A는 기존 천궁-II 공급 경험을 바탕으로 UAE 현지 생산과 방산 제조 허브 구축 협력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화시스템은 M-SAM·L-SAM 다기능레이더와 함께 대드론 방어체계(C-UAS) 등으로 협력 범위 확대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KF-21을 중심으로 UAE와 접점을 넓히고 있다. 양국 공군 간 협력 의향서 체결과 UAE 고위급 인사의 KF-21 시승, KAI와 EDGE 간 항공우주·방산 협력 MOU 등을 기반으로 향후 개발 참여와 생산 협력 여부가 관심사다.

시장에서는 UAE 방산 프로젝트별 잠재 규모에도 주목하고 있다. K-9 자주포 약 3조원, 천무 약 2조원, M-SAM 보충 물량 약 3조원, L-SAM 약 5조원, C-UAS·단거리 방공 약 2조원, KF-21 약 9조원, 호위함 약 2조원 등 총 26조원 수준의 사업 기회가 예상된다.

다만 정부가 제시한 350억달러 규모 전체 협력 구상에는 추가 사업까지 포함돼 있어 실제 계약 규모와 시기는 개별 사업 추진 과정에서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중동 국가들은 단순 구매보다 현지 생산과 기술 이전을 포함한 장기 협력 모델을 선호하고 있다”며 “한국 방산기업들이 수출 이후 유지보수와 생산까지 연결하는 사업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AI로 만든 정보, 진짜일까요? 공유 전 한 번 더 확인하세요.
  • 정보의 격차 없이, 누구나 디지털 세상에 닿을 수 있도록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AI 건강관리 데이터, 산업안전 해법 되나…에버엑스·YK ‘디지털 예방’ 맞손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이 기업의 산업안전 관리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근로자의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질환을 사전에 관리하고, 산업재해 대응 체계까지 연계하는 ‘예방형 안전관리’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법률과 의료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협력 모델이 등장했다.법무법인 YK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에버엑스와 산업안전·노동 분야 협력을 위

2

고창 심덕섭 1위 등극 속 전주 조지훈 3위 하락...K-브랜드지수 전북 지자체장 판도 요동
[메가경제=양대선 기자] 빅데이터 평가 기관인 아시아브랜드연구소는 'K-브랜드지수' 전라북도 지자체장 부문 1위에 심덕섭 고창군수가 선정됐다고 18일 발표했다. K-브랜드지수는 아시아브랜드연구소가 국내외 연구진과 협력해 개발한 온라인 빅데이터 기반의 분석 시스템이다. 검색과 콘텐츠 소비, 긍·부정 활동 등 일상에서 축적되는 디지털 데이터를 종

3

로이킴, 첫 KSPO DOME 전석 매진 '5년 연속 흥행'
[메가경제=김지호 기자] 로이킴이 데뷔 후 처음 서는 ‘꿈의 무대’에서 전석 매진을 달성하며 5년 동안 이어온 연말 공연 흥행 기록에도 새로운 한 줄을 추가했다. 로이킴은 오는 11월 21일과 22일 양일간 서울 KSPO DOME(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2026-27 로이킴 LIVE TOUR [R:O:Y] in SEOUL’을 연다. 지난 16일 팬클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