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OT 15시간으로 축소…16일 여의도 본사서 배형근 사장·이재진 위원장 조인식
증권업계 노사상생 선도 모델…인재 이탈 방어 및 기업가치 제고 선순환 구축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현대차증권이 노사 간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2026년도 임금협약을 무분규로 최종 타결하며 증권업계 내 선진적 상생 노사 모델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현대차증권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본사 사옥에서 배형근 사장과 이재진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위원장 등 노사 주요 교섭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임금협약 조인식’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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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현대차증권 본사에서 현대차증권 배형근 사장(사진 가운데)과 이재진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위원장(사진 오른쪽), 김주열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현대차증권지부장(사진 왼쪽)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증권 제공] |
임금 인상 외에도 실질적인 복리후생 확대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개선을 위한 제도 혁신이 다각도로 포함됐다. 임금피크제 적용 기간(5년) 동안의 총 지급률을 기존 340%에서 350%로 10%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현대차증권은 이는 현재 임금피크제를 운용 중인 국내 주요 증권사 가운데 최고 수준의 처우라고 말했다.
또한 월 의무 초과근무 시간인 고정OT(Overtime) 기준을 기존 20시간에서 15시간으로 5시간 단축해 임직원의 정시 퇴근 여건을 넓혔다. 노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공동으로 실천하기 위해 최대 1000만 원 규모를 기탁하는 ‘노사 공동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연내 공동 발족키로 뜻을 모았다.
앞서 현대차증권 노사는 지난달 26일 임금 협약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후 이달 2일 진행된 전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재적 인원의 88%가 투표에 참여해 찬성률 95.3%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가결 처리됐다. 교섭 과정에서의 불필요한 마찰을 줄이고 투명한 정보 공유로 노사 간 공감대를 조기에 형성한 점이 높은 찬성표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는 대외 금리 변동성 확대와 유동성 가뭄 등 비우호적인 거시 환경 속에서 인력 구조조정이나 노사 대립 등 갈등 요인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통상적인 임단협 장기화 관행을 깨고 조기에 합의를 이끌어낸 점은 노사 리스크를 차단하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조기 타결과 자사주 지급을 통한 주주가치·구성원 보상 연계는 금융투자업계의 핵심 자산인 전문 인력의 유출을 방어하고 조직 몰입도를 극대화하는 경영 안정판 역할을 한다. 업계 최고 수준의 임금피크제 지급률 현실화 역시 시니어 전문 인력의 역량을 조직 내에 보존하는 합리적 고용안정 모델로 평가받는다.
이재진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위원장은 “현대차증권은 매년 증권업계에서 가장 신속하게 임단협을 체결하며 노사관계의 표준이자 모범이 되는 금융사”라며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협력적 기조를 다져온 만큼 향후에도 지속 가능한 상생 문화를 선도하도록 힘을 모으겠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상호 신뢰와 투명성을 바탕으로 협상에 임한 덕분에 노사 모두가 만족하는 합의점을 원만히 도출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일터의 만족도를 높이고 회사와 직원이 동반 성장하는 협력적 노사 관계를 굳건히 다져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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